LA 다저스 류현진이 5년만에 등판한 리그챔피언십시리즈서 초반 호투를 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회까지 2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1회말에는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가볍게 넘겼다. 선두 로렌조 케인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이어 좌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91마일 직구를 구사하다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라이언 브런을 76마일 낙차 큰 커브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헤수스 아귈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2회에는 13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가볍게 물리쳤다.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2루수 땅볼, 트래비스 쇼를 90마일 낮은 커터로 헛스윙 삼진, 에릭 크라츠를 3루수 정면을 향하는 직선아웃으로 잡아냈다.
3회에는 2루타를 맞았으나, 역시 무실점으로 마쳤다. 1사후 투수인 웨이드 마일리에게 92마일 직구를 던지다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케인을 82마일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옐리치를 81마일 체인지업으로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까지 35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구속은 최고 92.9마일(약 150㎞)을 찍었다. 1회를 직구와 커브로 요리한 류현진은 2회부터는 체인지업과 커터를 섞으며 한층 여유로운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밀워키 선발 마일리 역시 류현진 못지 않은 호투로 맞서고 있다. 1회초 안타 1개를 내준 뒤 2,3,4회 연속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