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선발 이승호가 2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넥센 벤치는 4-2로 앞선 상황에서 포스트시즌에 불펜 요원으로 나서게 될 한현희를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뒀다.
이승호는 12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1회와 2회 1점씩 내주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1회말에는 1사 후 2번 이진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유한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로하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2-1로 다시 리드를 잡은 2회말에도 다시 동점을 내줬다. 이번에는 1사 후 황재균에게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윤석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초 박병호의 2점 홈런으로 4-2로 앞선 3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는 선두타자 강백호와 이진영을 각각 좌익수 뜬공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아웃은 됐지만, 타구가 멀리 뻗어나갔다. 결국 넥센 벤치는 한현희를 조기 투입했다. 이승호의 구위가 떨어졌다는 판단과 포스트시즌에 불펜으로 활용할 한현희의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한 기용법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이승호는 2⅔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47개였다.
2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첫 상대인 유한준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로하스를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