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강백호 29호' KT, 롯데 DH 1차전 10대1 승리

by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하면서 탈꼴찌에 성공했다.

KT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0대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전적 57승3무81패가 되면서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NC 다이노스(58승1무83패)를 0.5경기차로 따돌리며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날 KIA 타이거즈를 잡고 승차 없는 6위가 된 롯데는 이 패배로 KIA와의 격차가 다시 0.5경기로 벌어지게 됐다.

KT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2사후 유한준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따낸 KT는 2회초 황재균의 좌측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시작으로 오태곤,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강백호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면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이진영이 다시 좌중간 2루타를 쳐 강백호를 불러들여 5-0을 만들었다. 결국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을 조기 교체하기에 이르렀다.

롯데는 KT 선발 투수 고영표에게 눌려 힘을 쓰지 못했다. 2회 1사후 채태인, 4회 1사후 전준우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모두 후속범타로 물러났다.

롯데는 고영표가 마운드를 내려간 6회말이 되서야 타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타 정 훈의 우전 안타에 이어 손아섭, 전준우가 안타를 만들어내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대호가 KT 구원 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에 이은 병살타에 그쳐 득점 찬스를 놓쳤다.

KT는 7회초 이진영, 유한준의 연속 안타와 멜 로하스의 진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진 박경수 타석에서 롯데 정성종의 폭투로 이진영이 홈을 밟았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박경수, 황재균의 연속 2루타로 다시 2점, 2사 3루에서 나온 장성우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9-0으로 앞서갔다. 8회초에는 선두 타자 강백호의 우중월 솔로 홈런까지 터지면서 10-0을 만들었다.

롯데는 8회말 선두 타자 한동희의 우중간 솔로 홈런으로 이날 첫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미 기운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