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올해 해외 게임사들의 잔치가 될 전망이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추석 연휴에 앞서 '지스타 2018'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BTB와 BTC관에 나설 주요 게임사들을 공개했다. '지스타 2018'은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우선 메인 스폰서로는 지스타 최초로 해외 게임사인 에픽게임즈가 선정됐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PC와 모바일, 콘솔 등 멀티 플랫폼으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본격적인 PC방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 지스타에 참가하면서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포트나이트'는 한국의 펍지주식회사가 만든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장르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에는 두 회사가 지스타에서 BTC에 각각 전시관을 차리게 되면서 오프라인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더불어 '소녀전선'과 '벽람항로' 등 미소녀게임으로 국내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XD글로벌, 그리고 구글코리아와 페이스북이 처음으로 지스타 BTC관에 모습을 드러낸다. 구글코리아는 구글플레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을 소개할 것으로 보이고, 페이스북은 현재 국내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지스타를 다시 한국 진출을 노리는 계기로 삼을지 기대된다.
이밖에 BTB관에는 텐센트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참가하고 캐나다, 스웨덴, 영국, 폴란드, 대만, 홍콩 등 해외 공동관 및 사절단도 지스타를 찾는다. 'FIFA 온라인 4'를 넥슨과 함께 개발한 EA는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e스포츠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트위치는 4년 연속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로 참가, 파트너 스트리머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지스타를 해외 팬들에게 전달한다.
한국 게임사로는 넥슨이 지난해에 이어 BTC관에 300부스로 가장 넓은 공간을 마련해 참가하고, 역시 지난해에도 참가했던 넷마블과 펍지주식회사, 카카오게임즈도 100부스 이상의 전시장을 차리고 게임팬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국내 주요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 등은 올해도 지스타에 불참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BTC관의 경우 조기 신청 접수 5일만에 80%가 소진되고, 열흘만에 마감이 되는 등 현재까지 1773부스로 지난해 1657부스를 일찌감치 넘어선 반면 BTB관은 지난해보다 100부스 정도 규모가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최종적으로는 BTB관도 지난해 규모가 비슷하거나 조금 초과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메인 스폰서로 해외 게임사가 참여하고 처음으로 참여하는 해외 IT사가 나오는 등 지스타가 글로벌 전시회로서의 가치를 조금씩 더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스타 2018'의 공식 슬로건은 '게임, 우리의 별이 되다'는 의미를 담은 'Let Games be Stars'로 확정됐다. 또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된 코스프레 행사를 '코스프레 어워즈'로 확대 운영하고, 참가사와 바이어의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을 올해부터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개편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