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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강정호 잡을까. 2년만에 선발출장 4타수1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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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31)와 재계약을 할까. 강정호는 부활 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피츠버그도 역대급 '가성비 계약'이었던 강정호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눈치다.

강정호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했다. 2016년 10월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약 2년만, 무려 727일만의 선발출전.

강정호는 5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29일) 대타 안타를 포함해 올시즌 5타수 2안타다. AP통신은 "피츠버그가 내년 550만달러의 구단 옵션을 행사하는 대신 금액을 낮춰 재계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피츠버그 구단과 코칭스태프는 강정호의 활용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 다만 2년여의 공백이 걸림돌이다. 공백기 동안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훈련을 돕기위해 물심양면 애를 썼다. 피칭머신을 공수하기도 했고,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강정호도 피츠버그에 수차례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타구단이 강정호를 끌어안는 것은 쉽지 않다. 강정호는 2016년 시카고 원정 성추문 논란과 그해 겨울 한국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세번째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밝혀지며 미국 취업비자를 긴 시간 받지 못했다. 이 기간 미국 현지에서도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버려야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여러 비난을 무릅쓰고 피츠버그는 결국 강정호를 끌어안았고 손목 부상 수술에서 재활한 그에게 시즌 막바지 선발출전 기회까지 제공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2015년부터 4+1년 계약을 했다. 내년에는 구단옵션(연봉 550만달러)이 아니면 바이아웃으로 25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피츠버그가 금액을 낮춰 새계약을 맺으려면 25만달러를 선지불해야 힌다.

이날 강정호는 2회 첫 타석은 3루 땅볼, 4회 두번째 타석은 삼진을 당했다. 6회 세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9회 마지막 타석은 3루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피츠버그는 신시내티에 0대3으로 졌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