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FC서울이 하대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을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6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은 최근 6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승5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순위표는 9위까지 추락했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 이 감독대행은 킥오프 한 시간여를 앞두고 인천전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만으로 라인업을 짰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하대성의 복귀다.
'베테랑 미드필더' 하대성은 종아리 부상으로 1년 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9월 2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광주와의 리그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기나긴 재활의 시간이 흘렀다. 그는 지난달 팀에 합류해 출격을 준비했다. 지난 18일에는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부천과의 R리그에 선발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준비를 마친 하대성은 인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년 만에 돌아온 하대성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2004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하대성은 대구와 전북을 거쳐 2010년 서울에 둥지를 틀었다. 4시즌 동안 119경기에 출전, 22골-14도움을 기록했다. 두 차례의 K리그 우승(2010년, 2012년)과 한 차례의 리그컵 우승(2010년) 그리고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중심 역할을 했다. '캡틴'으로 이름을 날렸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