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한국가스공사)가 월드태권도그랑프리 3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김소희는 21일 대만 타오위안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여자 49㎏급 결승에서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에게 연장 승부 끝에 무릎을 꿇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는 올해 초반 부진에 빠졌다. 그러다 다시 부활했다. 지난 6월 이탈리아 로마 대회와 8월 러시아 모스크바 대회에서 월드그랑프리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3회 연속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이 체급 올림픽 랭킹 1위이자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옹파타나키트에게 아쉽게 역전패했다.
3라운드 중반까지는 7-1로 앞서 있었던 터라 더욱 아쉬움이 컸다. 이후 김소희는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상대의 밀어차기에 잇달아 몸통을 맞아 7-7, 동점을 허용하고서 골든 포인트제 연장까지 끌려갔다.
결국 둘 다 연장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유효타격에서 앞선 옹파타니키트에게 우세승이 선언됐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지난해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심재영(고양시청)은 8강에서 터키의 루키예 일디림에게 2대3으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80㎏급 김 훈(삼성에스원)도 역시 8강에서 영국의 데이먼 산숨에게 연장 접전 끝에 11대15로 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다음 월드태권도그랑프리는 오는 10월 19일부터 사흘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