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남북통일농구대회의 개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7월초 평양에서 열린 대회에 이은 서울대회가 이번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대회 일정은 당초 내달 3일부터 8일까지가 유력했지만 지난 4월초 평양에서 진행된 예술공연 '봄이 온다'의 후속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가을이 왔다' 일정과 함께 진행되는 방향이 논의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회 일정도 '가을이 왔다'에 맞춰 연기된다.
장소는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으로 확정됐다. '경평(京平)'농구의 역사를 잇는 의미의 대회이기 때문에 서울에서 열려야 맞지만 프로농구를 비롯해 여러가지 문제로 서울에 있는 체육관에서 치르기에 난관이 있어 고양 수원 안양 등을 놓고 논의를 했고 최종적으로 고양으로 결정됐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연고지이기도한 고양시는 남북 스포츠교류에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이재준 고양시장이 적극 유치에 나섰고 북측에서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대회가 열리면 다섯번째 대회가 된다.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이듬해 9월 평양에서 첫 대회가 열렸고 3개월 뒤 현대 농구단과 북한팀이 서울에서 2차전을 치렀다. 2003년 10월에는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을 기념해 평양에서 통일농구대회가 진행됐다. 이후 지난 7월 15년 만에 평양에서 대회가 열렸다.
지난 4월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제의로 열리게된 남북통일농구대회는 남북 스포츠교류의 신호탄 역할을 하며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이 교류전은 아시안게임 여자농구단일팀이 탄생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전영지 기자·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