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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참치보다 여심"…'도시어부' 이경규, 최자 대신 에릭남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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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도시어부'가 동해의 참치떼를 아쉽게 놓쳤다. 이경규는 '낚시 베테랑' 최자 대신 '여심 사냥꾼' 에릭남을 택했다.

20일 채널A '도시어부'에서는 래퍼 최자와 가수 에릭남이 출연한 가운데 참치낚시에 나선 도시어부 3인방(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의 모습이 방송됐다. 알래스카 편 이후 한달만의 출조였다.

이날 최자는 자신이 잡은 17kg 참치의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며 '도시어부'들의 마음을 홀렸다. 특히 마이크로닷은 "부시리, 방어 말고 새로운 어종"이라며 기뻐했다. 황금배지의 기준은 에릭남이 제시한 13.5kg으로 결정됐다. 제작진은 출조 전부터 참치 해체 명인 양승호씨를 섭외하며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이경규와 최자는 1m에 가까운 부시리와 방어를 잇따라 낚아올렸다. 하지만 이경규는 "부시리 말고 참치 내놔"를 외치며 최자의 멱살을 잡았다. 도시어부들은 "참치, 참치, 참치"를 구호처럼 외치며 낚시에 집중했다. 이경규는 "이렇게 방송을 열심히 해보긴 처음"이라며 혀를 찼다. 반면 에릭남은 거친 바다에 고전한 끝에 구토를 쏟아내며 기진맥진, 선실로 사라졌다. 이경규는 "동해바다가 사람을 한명씩 보내버린다"며 빙긋 웃었다.

마이크로닷과 이경규는 보일링(물고기가 만드는 거품)을 발견하고 "진짜 참치가 있다. 부시리와 참치는 보일링하는 모습이 다르다"며 흥분했다. 하지만 참치는 좀처럼 낚이지 않았다. 이경규는 "참치 해체하는 분이 기다릴 텐데"라며 답답해했다. 이덕화는 "원래 참치는 국내에서 안 잡히는 고기"라며 체념했다.

결국 이날 도시어부는 참치를 잡는데 실패했다. 이경규는 "동해에는 참치가 없는 걸로"라며 마무리했다. 양승호 명인은 무려 140kg에 달하는 300만원 상당의 참치를 즉석에서 해체해 대접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철수 직후 드론팀이 거대한 참치떼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경규는 "에릭남은 고기는 못 잡았지만, 팬심을 흔들었다. 우리 취약지점이 20대 초반 여성이다. 에릭남의 멀미는 여심을 울린다. 그 이물질을 다 찍었다"면서 "담당PD에게 '참치 잡는 거랑 에릭남 멀미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에릭남 고를 거다. 참치는 다큐멘터리 보면 된다. 에릭남은 귀한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다음 참치잡이 때는 에릭남과 함께 가길 강력하게 추천한다"며 '최자 씨는요?'라는 말에 "최자는 오늘 끝"이라며 웃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