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선물로 단일 품목의 대용량 선물세트 대신 용량은 작지만 여러 품목이 포함된 소포장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19일 '2018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9/7~18)' 기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 소포장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25.7%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소포장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정육·수산·청과 등 신선식품의 경우 식구수가 적은 만큼 단일 품목의 대용량 제품보다는 여러 품목이 함께 구성된 소용량 제품을 더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이 올해 처음 선보인 '정육 소포장 선물세트'는 인기다. 보통 정육 선물세트는 450g단위로 포장되는데, 1~2인 가구를 겨냥해 200g으로 포장한 선물세트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표 상품은 1등급 등심 로스(200g, 2입)와 1등급 채끝 로스(200g, 2입), 1등급 안심 로스(200g, 2입)로 구성된 '현대 한우구이 실속포장 매(梅) 세트'(23만원)로, 현재까지 2000세트가 판매됐다.
지난해 추석 처음 선보인 '한끼 생선'도 고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생선을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손질해 포장한 선물세트로, 연어·고등어·삼치를 손질해 양념을 가미한 '시즈닝 한끼 생선 마일드'(8만원), 카레 연어와 훈제 연어를 포장한 '노르웨이 연어구이 세트'(9만원)가 특히 인기다.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 명인명촌의 경우도 소포장 선물세트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명인명촌 대표 상품인 '미본 합(合)'(9만원)의 소포장 선물세트인 '미소 합(合)'(5만원)은 지난해보다 판매 수량이 1.5배 늘어났고, 장흥 김영습 매실식초(200㎖), 매실간장(200㎖) 등으로 구성된 명인명촌 미소 매(梅) 세트(4만3000원), 제주 문순천 어간장(200㎖), 강진국령애 새우볶음 고추장(120g) 등으로 구성된 '명인명촌 미소 장(醬) 세트'(3만2500원)도 소진율이 90%를 넘었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