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춤했던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다시 살아났다.
나성범은 1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6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7대3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 팀이 5연승을 하는 동안 나성범은 팀 간판에 어울리지 않는 타격을 보여줬다. 5경기 동안 20타수 4안타-타율 2할에 머물렀다. 시즌 타율이 3할1푼4리인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부진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나성범의 슬럼프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날 나성범은 1회 좌전 안타, 2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고 4회는 포수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6회 2사 1루에서 상대 세번째 투수 이승호의 3구 142㎞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21호 2점 아치를 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에도 나성범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2사 1,3루에서 상대 투수 윤영삼을 공략해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나성범다운 만점 활약이었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최근 나성범에 대해 "요즘 타석에서 좀 급하게 덤벼드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타이밍도 잘 안맞고 있다. 느긋하게 하라고 말해줬다"면서도 "나성범이니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NC의 간판타자이자 가장 꾸준한 타자가 바로 나성범이기 때문이다. 유 감독대행은 "(나)성범이는 흔하게 아프다는 말도 잘 하지 않는다. 항상 담담히 경기에 나간다"고 했다.
그리고 나성범은 14일 그 믿음에 완벽히 보답했다.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