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2,3위 맞대결에서 한화 이글스를 누르며 4연승을 내달렸다. SK는 13일 청주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눈부신 역투와 제이미 로맥의 결승 홈런(38호)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2위 SK는 3위 한화와의 승차를 2.5게임 차로 벌렸다.
'한화 킬러' 박종훈은 이날 6⅔이닝 동안 95개의 볼을 던지며 4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12승째(7패)를 올리며 지난해 자신이 기록한 개인통산 최다승(12승) 타이기록을 만들어냈다. 박종훈은 한화에 유독 강하다.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6경기에서 5승을 챙겼다. 12승 중 무려 5승이 한화를 상대로 거둔 승수였다. 지난해 한화전 평균자책점은 1.23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난공불락.
올해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전날까지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은 0.66. 이날도 박종훈은 시종일관 마운드를 지배했다. 1회말 3번 송광민에게 좌중월 1점홈런을 내줬지만 이후에는 거의 흔들리지 않았다. 박종훈은 올해 한화전 2승째를 따내며 한화전 7연승을 이어갔다. 한화는 1회말 2사후 나온 송광민의 홈런 이후 잠잠했다.
SK는 0-1로 뒤진 3회초 한동민의 1타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잡았다. 1-1 팽팽한 균형은 6회에 끊어졌다. SK 3번 제이미 로맥이 한화 선발 장민재를 상대로 시즌 38호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최근 장타가 실종된 로맥은 11경기만에 손맛을 봤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제 몫을 했다. 5이닝 동안 4안타(1홈런) 2실점. 올시즌 불펜에서 활약하다 국내 선발진의 붕괴로 '임시 선발' 임무를 부여받았는데 잘던졌다. 한화로선 그나마 위안이었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