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간판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이 호쾌한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더불어 이 만루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통산 3500루타의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박용택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4회초 1사 만루에서 삼성 선발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를 상대로 우월 만루포를 터트렸다. 박용택의 개인 8번째 만루홈런이었다.
이에 앞서 박용택은 1회초 첫 타석에서도 좌전안타를 날렸다. 1회 안타와 4회 홈런 덕분에 이 경기 전까지 3497루타를 기록 중이던 박용택은 3500루타를 돌파했다. 박용택에 앞서 통산 3500루타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이승엽(4077루타)과 양준혁(3879루타) 뿐이었다.
지난 2002년 4월16일 인천 SK전에 데뷔전을 치른 박용택은 올해까지 17년간 매 시즌 세 자릿수 루타를 기록해왔다. 그는 2012년 6월16일 군산 KIA전 때 2000루타를 달성했고, 2014년 8얼22일 잠실 KIA전 때 2500루타, 2016년 8월31일 부산 롯데전 때 3000루타를 각각 달성했다. 3000루타는 역대 LG선수 최초 기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