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상장기업이 올해 비정규직인 기간제 직원을 줄이고 정규직 직원은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재벌벌닷컴이 별도 매출 기준 100대 상장사의 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간제 직원은 지난해 말 4만2588명에서 올해 6월 말 3만7453명으로 5135명(12.1%) 줄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비정규 직원을 줄인 곳은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SK하이닉스, 기아차, 포스코, 에쓰오일, LG이노텍, KT 등 51개사 등이다.
기업별로는 LG이노텍의 기간제 직원이 지난해 말 4083명에서 올해 6월 말 1450명으로 2633명이 감소하며 감소율이 가장 높았고 GS리테일(1769명), 대림산업(310명), KT(281명), 대한항공(230명), 대우건설(20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말 48명의 기간제 직원을 뒀던 이마트는 6월 말 현재는 기간제 직원은 하나도 없었다. 주요 기업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76명을 줄였고 한국전력은 114명, 현대차는 12명, SK하이닉스는 10명을 각각 줄였다.
비정규직 직원의 감소세에도 100대 상장사의 정규직 직원의 수는 늘었다. 지난해 말부터 80만3147명이던 정규직 직원은 올해 6월 말 81만1761명으로 8614명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의 정규직원이 작년 말 9만9063명에서 올해 6월 말 10만1308명으로 2245명이 늘어 증가 인원이 가장 많았고, SK하이닉스(1759명), CJ대한통운(848명), LG화학(751명), CJ제일제당(654명), 네이버(603명), 삼성SDI(504명), 삼성전기(446명)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정부의 고용촉진 기조에 맞춰 정규직 채용 확대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조사 대상인 국내 100대 기업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직원을 합친 전체 직원 수는 올해 6월 말 현재 84만9214명으로 지난해 말 84만5735명보다 3479명이 증가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