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와 SK 와이번스 투수 정영일이 빈볼 시비가 발생해 벤치클리어링까지 일어났다.
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SK의 경기에서 9회초에 사건이 발생했다.
1사후 4번 박병호가 타석에 섰고, 초구에 SK 투수 정영일의 초구에 왼쪽 팔에 맞았다. 박병호가 화를 내며 정영일에게 다가갔고, 일순간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영재 주심과 포수 허도환이 박병호를 말렸고, 양쪽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등 모두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박병호는 이 사구가 고의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비디오 리플레이때 맞은 직후 포수 허도환에게 "봤지?"라고 말하는 입모양이 관찰됐다. 이어 정영일에게 다가갔고, SK 덕아웃에서 선수와 코치들이 나오자 그쪽을 가리키며 말을 했다.
박병호가 덕아웃에서 고의로 맞히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생각한 듯했다. 초구부터 빈볼이 날아올 것으로 생각했고 그대로 공이 날아와 맞자 화를 참지 못했다. 박병호는 강병식 코치 등의 만류로 뒤쪽으로 물러난 뒤에도 SK쪽을 향해 말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