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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치원 입학식에 봉춤 댄서 공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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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유치원 입학식 날에 열린 폴댄서 공연(봉춤) 때문에 학부모들이 분노했다.

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한 유치원 개학식에서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폴댄서가 봉춤을 추는 축하 공연이 펼쳐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유치원 원장은 뒤늦게 사과에 나섰지만 학부모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결국 교육청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이날 자녀를 데리고 해당 유치원을 방문한 학부모들은 유치원 안뜰에서 펼쳐지고 있는 광경을 보고 경악했다. 배꼽이 훤히 드러나는 검정색 상의와 짧은 바지를 입은 한 여성이 봉을 잡고 폴댄스를 추고 있었던 것이다.

유치원 안뜰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유치원에는 개원일을 맞아 유치원을 방문한 3~6세 어린이 500명과 학부모 100명이 모여있었다. 일부 남자아이들은 폴댄스를 보고 웃음을 터트리거나 옆에 있는 학우들에 매달려 춤을 따라하는가 하면, 일부 여자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멍하니 있기도 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공연을 보지 못하도록 서둘러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이에 분노한 학부모들은 해당 유치원 원장에게 항의했지만 원장은 "(폴댄스는) 국제적이고 건강에 좋은 운동"이라고 주장할 뿐 사과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서 학부모들이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결국 교육청이 나서서 해당 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선전시 바오안구 교육당국은 웨이보를 통해 성명을 내고 "폴댄스는 매우 부적절했다"며 해당 원장에게 학부모와 원생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원장은 "개원일에 방문한 부모들을 위해 분위기를 띄우려고 전문 폴댄서를 초대했다"며 "공연의 내용에 대해선 심사숙고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이어 그는 "부모와 아이들에게 그것(폴댄스)은 매우 끔찍한 시각적 경험이었을 것"이라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바오안구 교육청은 결국 해당 원장을 해임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사건 당일 저녁 바오안구 교육청은 물의를 일으킨 원장을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