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세워야 한다.'
일본에 '황의조 경계령'이 떨어졌다.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은 9월 1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가시밭길을 해쳐 마지막 무대에 왔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격을 허용했다.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어려운 상대를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고비마다 '한 방'을 터뜨린 것은 와일드 카드(23세 초과 선수)로 아시안게임에 합류한 황의조(26)였다. 그는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에서만 9골을 몰아 넣으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마지막 상대, 일본도 황의조의 발끝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는 31일 '와일드 카드로 소집된 감바 오사카의 황의조는 지금까지 9득점을 기록했다. 스트라이커를 멈추지 않는 한 일본에 승기는 없다'고 보도했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풋볼존도 '아시안게임 결승 사상 첫 한-일전이다. 일본 앞에 신들린 황의조가 버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황의조와 한 팀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하츠세 료 역시 "그는 슛 범위가 넓은 선수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