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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타리오의 명품 여행지 '나이아가라' '사우전드 아일랜드'& '세인트제이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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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횡단열차의 여운은 또 다른 캐나다의 매력으로 이어진다. 호반도시 토론토 인근에는 명품 여행지가 즐비하다. '세계 3대 폭포'중 하나인 나이아가라폭포에서는 대자연의 경이와 마주하게 되고, 자연주의자들의 터전, 세인트 제이콥스 전통마을에서는 옛사람들의 정서와 풍치를 엿볼 수가 있다. 부호들의 별장지로 통하는 온타리오호 북동부의 사우전드아일랜드는 또 어떠한가. 자연이 내어준 빼어난 경관 속에 인간이 추구하는 여유로움의 미학을 흡족하게 누릴 수가 있다. 토론토(캐나다)=글·사진 김형우 관광전문 형우 기자 hwkim@sportschosun.com

◆나이아가라폭포

나이아가라폭포는 메이플, 로키마운틴과 더불어 캐나다 관광의 상징에 다름없는 곳이다. 캐나다와 미국 국경 사이에 자리한 폭포는 이리호와 온타리오호를 잇는 물길인 나이아가라강 중간에 자리하고 있다. 아프리카 잠베지강의 빅토리아폭포, 남미 이구아수강의 이구아수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로 불릴 만큼 그 위용을 자랑한다. 그래서 일찍이 이 지역의 원주민인 이로쿼이족은 이 폭포를 '나이아가라(Niagara)', '천둥소리를 내는 물기둥'이라고 불렀다. 과연 이름값이라도 하듯 폭포의 위용은 실로 장대하다. 물 떨어지는 소리가 지축을 뒤흔들고 낙차 큰 폭포수가 일으키는 물보라는 사방을 흠뻑 적시고도 남는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 쪽의 폭포인 브라이덜 베일 폭포(일명 아메리카 폭포)와 캐나다 쪽의 폭포인 호슈폭포(말발굽폭포)로 이뤄져 있다. 높이 53m, 너비 790m의 말발굽 폭포가 미국 쪽 베일 폭포(높이 25m, 너비 320m)보다 규모가 더 크고 웅장하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신대륙 대자연의 상징이자 관광지로서 외부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후반(1678년)부터다. 당시 나폴레옹의 동생이 이곳으로 신혼여행을 오면서부터 일약 세계적인 여행지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는 게 정설이다. 폭포 탐방은 거점 도시인 나이아가라폴스에서 이뤄진다. 폭포 주변에 리조트, 호텔, 카지노, 테마파크 등 위락시설이 들어차 화려한 관광도시를 이루고 있다.

캐나다쪽에서 나이아가라폭포 경관을 감상하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다. 폭포 아래로 근접, 유람선, 헬기, 짚라인 등이 그것이다. 그중 폭포의 장관과 마주하기에는 나이아가라 유람선(혼블로어호)에 오르는 것이다. 유람선이 거친 물살을 헤치고 폭포 바로 밑까지 근접해 세찬 물보라와 천둥 같은 굉음 속에 그 위용을 실감할 수 있다. 과거 폭포관광 유람선 이름이 '안개의 아가씨 호(Maid of the Mist)'였을 만큼 유람선 관광에는 물보라를 마주해야 한다. 때문에 탑승 전 나눠주는 비옷 착용은 필수다.

호슈 폭포의 속살을 더 들여다보고 싶다면 '폭포 뒷면 여행(Journey Behind the Falls)'에 도전하면 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8m 지하로 내려가면 폭포 뒷면으로 향하는 투어루트가 뚫려 있다. 저니 비하인드 더 폴스 역시 비옷을 입고 시작한다. 산더미처럼 쏟아지는 하얀 폭포수를 바로 눈앞에서 마주할 수 있어 대자연의 위용과 그 위압감을 절로 실감할 수가 있다. 폭포의 뒷면 길에는 나이아가라의 유래와 이곳을 찾았던 케네디대통령, 마릴린 먼로 등 명사들의 사진도 걸려 있다, 나이아가라폭포 감상의 압권은 헬기투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나이아가라의 풍광은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을 선회하는 관광헬리콥터의 비행시간은 10여분 남짓. 하지만 나이아가라강줄기에 걸려 있는 호슈폭포, 베일폭포와 온타리오호수 등 주변의 멋진 풍광을 한 눈에 담을 수가 있어 더 매력 있다. 구간별로 한국어 서비스를 통해 가이드도 받을 수 있다. 거대 나이아가라폭포의 짜릿한 스릴감을 맛보기로는 짚라인체험을 빼놓을 수가 없다. 폭포가 한 눈에 조망되는 높은 공간에서 출발, 아메리카 폭포와 캐네디언 폭포를 한 꺼번에 바라보며 허공을 가르는 신나는 액티비티다. 4명이 한 조가 되어 나란히 출발하게 되는데 처음엔 주저하던 사람들도 일단 활강을 시작하면 탄성과 함께 짜릿한 환희를 맛보게 된다.



◆세인트 제이콥스

토론토 인근에는 덜 알려진 명품 여행지가 있다. 세인트 제이콥스가 바로 그곳이다. 온타리오주 남단, 토론토에서 서쪽방면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자리한 아담한 전통마을이다. 지금의 마을 모습은 18세기 후반 기독교 메노나이트 교인들에 의해서 그 꼴이 갖춰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기독교도 박해를 피해 이곳에 정착한 교인들이 전기와 자동차 등을 거부하고 마차를 이용하는 등 가급적 문명생활을 등지며 일궈낸 터전이다. 세인트 제이콥스를 일궈 온 자연주의자들은 이곳에서 주로 농축산업, 메이플시럽을 전통방식으로 만들며 살아오고 있다. 오늘에도 이같은 전통이 일정 부분 남아 있어서 여느 전통마을에서 맛보는 풍치와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지는 곳이다.

고즈넉한 마을길을 산책하며 만나게 되는 풍경들도 정겹다. 마치 서부영화 세트장에서나 느껴질 법한 전경이 살아있는가 하면 마을에 들어찬 단풍나무 등 아름드리 노거수는 타운의 내력을 온전히 전해준다. 가을이면 거목들에 곱게 물든 단풍으로 마을의 풍광이 더욱 아름다워진다는 게 주민들의 자랑이다. 마을 안길에는 평온한 느낌을 전해주는 교회와 공방, 빵집, 브런치식당, 오래된 방앗간 등이 내방객을 맞는다.

특히 세인트 제이콥스는 메이플시럽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지금도 전통방식의 달달한 시럽을 제조 판매한다. 마을에 자리한 메이풀시럽박물관에서는 전통 메이플시럽 채취도구와 방법, 제조 공정 등을 한 눈에 살필 수가 있다.

마을의 주말시장도 유명하다.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세인트 제이콥스 파머스 마켓'에서는 주민들이 친환경적으로 생산·수확한 과일과 야채를 비롯해, 치즈, 메이풀시럽 등 가공식품 까지 풍성한 상품들로 성시를 이룬다.

◆천섬(사우전드 아일랜드)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명소로 '천섬(사우전드 아일랜드)'을 빼놓을 수가 없다. 토론토에서 차로 3시간 가량 달리면 나서는 옛연합 캐나다의 수도 킹스턴 인근에 자리한 천섬은 말 그대로 1000개가 넘는 크고작은 섬들이 물가에 단풍잎처럼 자유롭게 떠있다. 캐나다와 미국의 경계를 이루는 온타리오호와 세인트로렌스강줄기에 떠있는 1150개의 섬 중에 캐나다령에 속한 것만도 660개에 이른다. 부호들의 별장지에서 명품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천섬 여행은 록포트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 투어가 일반적이다. 손바닥만한 앙증맞은 섬위에 그림 같은 나 홀로 별장이 세워져 있는가하면 중세의 고성을 연상케 하는 호화로운 건축물도 자리하고 있다, 그 중 하트 섬위에 자리한 볼트성이 대표적이다.

볼트성은 미국 뉴욕의 유명 호텔인 월도프 애스토리아호텔(현재 힐튼호텔) 소유주인 볼트가 자신의 아내를 위해 세운 걸작이다. 지금은 잘 가꿔진 정원에 120여 개의 방을 갖춘 6층짜리 캐슬로 단장해서 명품 결혼식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여행메모

▶가는 길

◇항공편=에어캐나다(www.aircanada.com) 가 인천~밴쿠버(9시간 30분소요), 인천~토론토(13시간 소요)를 매일 직항한다.

▶여행팁

◇나이아가라폭포 관광=유람선 탑승 29.95캐나다달러, 불꽃놀이 크루즈가 포함된 유람선 39.95캐나다달러. 나이아가라폭포 헬기투어 144캐나다달러부터.

◇문의=캐나다관광청 여행일정 페이지(http://keepexploring.kr/mosaic/travel/tView/on7) 참조 , 여행상품(참좋은여행: 02-2188-4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