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둔 두산 베어스 뒤로 따라붙는 별칭은 '국대 베어스'다.
김재환, 양의지, 이용찬, 함덕주, 박치국까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5명의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초 박건우까지 6명이 선발됐으나, 박건우가 부상 여파로 교체되면서 인원이 줄었다.
두산 선수들은 선동열호에서도 알토란 같은 역할을 수행 중이다. 김재환, 양의지는 아시안게임 예선 3경기에서 중심타선 역할을 수행했다. 이용찬, 함덕주, 박치국 역시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KBO리그 선두 두산을 대표하는 선수들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치고 오는 9월 2일 귀국한다.
태극마크를 달고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엇갈린다. 아시안게임으로 KBO리그가 중단된 사이 동료들은 3주간의 꿀맛같은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선동열호는 예선 부진 뿐만 아니라 자카르타 현지에서 장염 변수까지 생기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 쉽지 않은 여정을 보내고 돌아오는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9월 4일부터 재개되는 KBO리그 막바지 레이스 참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선수들을 믿는 분위기였다. 김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예정된 화성 히어로즈와의 서머리그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실전에 나서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함께 지내며 지켜본 선수들이 스스로 체력을 관리하고 실전에서 힘을 쓸 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을 기억하는 눈치였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