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
윤덕여 여자축구 A대표팀 감독은 27일 오후(한국시각) 인도네시아 팔렘방 메인프레스센터내 미디어컨퍼런스룸에서 열린 4강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넘어 여자축구 사상 첫 결승행의 역사를 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윤덕여호는 28일 오후 6시(한국시각) 인도네시아 팔렘방 JSC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숙적' 일본과 운명의 4강전을 펼친다. 일본은 4강에서 북한을 2대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윤 감독은 "4강까지 오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일본처럼 훌륭한 팀과 같이 경기를 하게돼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일본에게도 중요하겠지만 우리 한국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다. 한국 여자축구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수 있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캡틴' 조소현은 "중요한 4강에서 일본을 만나게 됐다. 일본은 패스를 위주로 하는 강팀이기 때문에 저희의 장점으로 잘 막아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일본은 언제나 우승을 목표 삼고 있는 팀이다. 우리도 우승이 목표다. 서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어떤 팀이 실수를 적게 하느냐에 따라서 경기의 결과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
이날 윤덕여호 여자축구 선수들은 오후 3시 마지막 훈련 직후 김학범호 남자대표팀의 경기를 함께 지켜보며 응원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파주NFC에서 동고동락하며 함께 금메달의 꿈을 키워왔다. 남자축구가 우여곡절끝에 결승에 선착했다. 이제 여자축구의 차례다. 파주 훈련 때부터 일본과의 4강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
일본을 넘어서면 한국 여자축구의 새 역사가 열린다. 사상 첫 남녀 동반 결승행, 남녀 동반 금메달의 목표는 확고하다.. 팔렘방=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