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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스티븐 시걸·리암 니슨·메간 폭스…할리우드★, 韓영화 출연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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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스티븐 시걸, 리암 니슨, 토마스 크레취만…. 이번엔 메간 폭스다. 할리우드 여배우 메간 폭스가 한국 영화에 출연을 확정하면서 영화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측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할리우드 톱 여배우 메간 폭스가 영화 '장사리 9.15'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전해 큰 화제를 모았다. 1950년 9월 15일 국제연합(UN)군과 맥아더의 지휘 아래 시행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양동작전이었던 장사상륙작전을 영화화한 '장사리 9.15'는 돌아보며 강대국들의 정치논리에 의해 한 민족이 분단되고, 동족 간에 이유도 모른 채 희생된 학도병 772명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 종군 기자 메간 폭스는 마가렛 히긴스 역을 맡아 새로운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할리우드 배우의 한국 영화 출연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할리우드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제니퍼 제이슨 리의 아버지 빅 모로는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1982년작 '아벤고 공수 군단'에서 비밀 특수부대 장교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TV 드라마 시리즈 '전투'에 출연했던 빅 모로의 한국 영화 출연은 당시에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젠 레전드로 남은 전설의 괴작 '클레멘타인'(2004, 김두영 감독) 역시 할리우드 톱스타 스티븐 시걸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전직 최고의 파이터인 주인공(이동준)이 딸이 납치 당하자 이를 구하기 위해 잔혹한 격투 세계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스티븐 시걸은 주인공과 대립각을 세우는 악역 잭 밀러 역을 맡았다. 당시 동양 무술에 심취해 있던 스티븐 시걸은 무술 영화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한동안 할리우드 배우의 한국 영화 진출이 뜸했으나 최근 한국 영화 수준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많은 할리우드 스타가 한국 영화에 출연하고 있다. 전국 관객 705만 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한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 2016)에서는 액션 영화 '테이큰'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액션 스타 리암 니슨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리안 니슨은 극중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2017년 유일한 천만관객 동원 한국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에서는 독일 국민 배우이자 '피아니스트'(로만 폴란스키 감독, 2002), '작전명 발키리'(브라이언 싱어 감독, 2008),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조스 웨던 감독, 2015)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는 토마스 크레취만이 출연했다. 극중 그는 광주민주항쟁의 참상을 전 세계의 알린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역을 맡아 열연했다.같은 해 개봉한 느와르 영화 '브이아이피'(박훈정 감독)에서는 영화 '존윅: 리로드'(채드 스타헬스키 감독, 2017),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2013), '아마겟돈'(마이클 베이, 2998) 등에 출연한 스웨덴 출신의 할리우드 배우 피터 스토메어가 출연했다. 극중 그는 CIA요원 폴 그레이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올해 말 개봉 예정인 김혜수, 유아인 주연의 기대작 '국가 부도의 날'(최국희 감독)에는 프랑스 국민 배우이자 '제이슨 본'(폴 그린그래스 감독, 2016) '블랙스완'(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2011)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톱스타인 뱅상 카셀이 출연한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IMF 협상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그리는 이 작품에서 그는 극중 IMF 총재 역을 맡았다. 1997년 한국 IMF 당시 실제 총재였던 프랑스의 미셸 캉드쉬를 롤모델로 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지난 2월 SNS를 통해 '국가 부도의 날' 촬영차 한국에 방문한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