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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리포트] 女배구, VNL 부진과 다르다? 중국전 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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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대표팀이 강력한 우승후보 중국을 만난다. 금메달을 향한 전초전이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지난 5월 열린 2018년 FIBV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5승10패로 12위에 그쳤다. 김연경을 포함해 주축 멤버들이 나섰지만, 아쉬운 성적을 냈다. 이번에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이어 비슷한 멤버들이 손발을 맞춰왔다. 첫 2경기에서 인도와 카자흐스탄을 완파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안심하긴 이르다. 세 번째 상대가 강호 중국이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때와 달리 주팅이 포함된 최정예 멤버다.

중국전은 조별리그를 넘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해 꼭 잡아야 하는 경기다. 차해원 감독은 21일 카자흐스탄전 승리 후 "처음부터 정상 전력으로 나갈 것이다. 이기려는 마음으로 할 것이고, 절대 꽁무니 빼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면서 "상황에 따라 변화는 있겠지만, 정상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주장 김연경도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다음 경기가 중국인 만큼 잘 준비해야 한다"면서 "중국전에 컨디션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차해원호는 지난 카자흐스탄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이겼다. 2승을 거뒀지만 아쉬운 점도 나왔다. 체력 안배가 필요한 시점에서 출전한 백업 선수들이 다소 흔들렸다. 특히, 3세트에 먼저 출전한 세터 이다영은 긴장한 듯 했다. 스스로도 "선발로 나올 줄 몰랐다. 코트에 들어가니 긴장이 되더라. 언니들하고 손발이 잘 맞지 않았다. 내가 더 잘했어야 했다"고 반성했다. 중국전에선 자칫하면 패배로 연결될 수 있는 장면들이 나왔다. 주젠 세터 이효희가 혼자 모든 세트를 책임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조금 더 유기적인 호흡이 필요하다.

선수들도 지난 VNL 당시의 부진을 잘 알고 있다. 김연경은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당시 대회에서 리시브 불안이 있었다. 또 세터와의 호흡, 블로킹 등 모든 부분이 부족했다. 그 대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리시브, 블로킹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 훈련을 통해 좋아졌고, VNL부터 계속 호흡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 좋을 것이다"라고 했다.

경계 대상 1호는 단연 중국 최고의 레프트 주팅이다. 차해원호는 지난 VNL에선 주팅이 없는 중국을 상대했다. 김연경은 "안 좋은 상황에서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서 두려운 점은 있다"고 했다. 결국 리시브 안정도 중요하다. 대표팀은 카자흐스탄전에서도 수비가 흔들렸다. 일단 막고 봐야 한다. 기선 제압에 성공해야 금메달을 향한 길이 수월해진다.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