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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최정, 세계 최강 페어 놓고 中 커제-위즈잉과 '마지막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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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라, 커제-위즈잉!'

박정환-최정 페어가 21일 오전 일본 도쿄 시부야의 세루리안타워 도큐 호텔에서 열린 '세계 페어바둑 최강위전 2018' 본선 결승에서 중국의 천야오예-루이 나이웨이 페어를 꺾고 최강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박정환-최정 페어는 이날(21일) 오후 2시 30분 상금 1억원을 놓고 현 세계 챔피언인 중국의 커제-위즈잉 페어와 단판 타이틀 매치를 펼친다. 박정환-최정 페어는 2016년 이 대회 4강에서 커제-위즈잉 페어와 붙어 패배한 바 있다. 2년 만에 깔끔하게 설욕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천야오예-루이 나이웨이와의 경기는 우상변 전투에서 승기를 잡은 뒤 압도적인 우세를 이어간 한 판이었다. 세 불리를 느낀 천야오예-루이 나이웨이 페어가 결국 돌을 던졌다. 154수만에 백 불계승. 약 한 시간만에 끝난 단명국이었다.

전날인 20일 본선 준결승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후지사와 리나 페어에 고전 끝에 승리한 박정환-최정 페어는 본선 결승에서 컨디션을 회복, 결정전 전망을 밝게 했다.

박정환-최정 페어는 1회전에서 일본의 다카오 신지-셰이민 페어를 불계로 가볍게 눌렀고, 본선 준결승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후지사와 리나 페어에 역시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한국 2페어, 일본 3페어, 중국 2페어, 대만 2페어 등 총 9페어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4개국의 8개 페어가 본선 토너먼트를 치른 뒤 '도전권'을 따낸 본선 1위가 지난해 페어바둑 최강위 결정전에서 세계챔피언에 등극한 중국의 커제-위즈잉 페어와 단판 타이틀 매치를 벌이는 방식이다.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1천만 엔(약 1억 200만원), 준우승 상금은 7백만엔이다. 경기 룰은 제한시간 없이 매수 30초 초읽기를 하며, 1분 생각시간 10회를 사용할 수 있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 방식을 적용한다. 도쿄(일본)=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