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퀼라 스타디움(에스토니아 탈린)=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또 다시 등장했다. 그것도 다른날도 아닌 광복절인 8월 15일이었다.
전범기가 다시 한 번 나부꼈다. 15일 밤(현지시각) 에스토니아 탈린 릴레퀼라 스타디움에서 전범기가 나타났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펼치는 2018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였다.
역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문제였다. 아틀레티코의 한 팬은 경기장에서 자랑스럽게 '전범기'를 펼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흔하게 있는 일이었다. 아틀레티코는 붉은색과 흰색을 상징으로 쓴다. 대부분 세로나 가로로 뻗어있는 깃발을 많이 가져온다. 그 중 몇몇은 '전범기'를 자랑스럽게 든다. 자신들의 홈구장은 물론이고,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무대, 유로파리그(UEL) 무대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하곤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다. 리버풀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는 몸에 전범기 문신을 했다. 한국 팬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그러자 케이타는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리고는 문신을 지웠다. 리버풀 유스 골키퍼인 샤말 조지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범기'가 그려진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비난 여론이 일었다. 바로 사과한 뒤 삭제했다.
아틀레티코의 계속되는 전범기 응원은 결국 무지의 소산이다. 동시에 홍보가 덜 된 탓이기도 하다. 이를 지켜보는 한국인들은 씁쓸할 수 밖에 없다.
한편 경기에서는 아틀레티코가 레알을 4대2로 눌렀다. 아틀레티코의 스트라이커 디에고 코스타는 2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아틀레티코는 통산 3번째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