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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2안타 2도루' 이정후, 타율 0.378로 9월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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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을 노리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 히어로즈)가 최고의 타격감을 유지한 채 휴식기를 맞이했다.

이정후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1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최근 7경기 연속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 기록) 행진이다.

이정후는 이날 두산의 선발투수 이영하를 가장 괴롭힌 타자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첫 타석부터 안타를 기록했다. 1B1S에서 3구째르 타격해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쳤고, 다음타자 김혜성의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2S 불리한 카운트에서 타격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렸다. 이번에도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찌르는 도루 타이밍으로 2루 베이스를 훔쳤고, 박병호의 적시타때 득점까지 올렸다.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가 홈을 지키고 있었지만 이정후의 도루는 막아내지 못했다.

이정후의 타격감은 도저히 식을 줄을 모른다. 4월까지는 2할 후반대 타율을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 두차례 부상이 있었지만, 복귀 이후 오히려 더 펄펄 날고 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 7월 19일 1군에 돌아온 이정후는 복귀 이후 평균 4할이 넘는 타율을 유지 중이다. 복귀 이후 24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단 2차례 뿐이다. 2안타 경기가 6번, 3안타 경기가 3번, 4안타 경기가 4번 있었고, 지난 11일 LG 트윈스전에서는 5안타 경기로 '원맨쇼'를 펼쳤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5할8푼(50타수 29안타)에 달한다.

뜨거운 타격감을 앞세워 리그 타격 1위로 올라선 이정후는 3할7푼8리(349타수 132안타)의 타율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았다. 이정후는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추가 발탁됐다. 타격왕을 둔 진검승부는 휴식기 이후인 9월에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이정후가 지금의 감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