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한끼줍쇼' 김윤아와 윤도현이 한 끼 도전에 성공했다.
8일 밤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는 자우림 김윤아와 YB 윤도현이 밥동무로 출연해 마포구 서교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이날 김윤아와 윤도현은 홍대 예술의 거리에서 기타 연주와 함께 라이브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의 버스킹 무대에 시민들은 크게 호응했다.
과거 홍대에서 음악 활동을 했던 김윤아와 윤도현은 홍대가 어떤 의미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윤도현은 "가장 많은 인디밴드들의 주 무대가 여기다. 나도 공연을 이 동네에서 정말 많이 했다"고 답했다. 김윤아도 "여기는 정말 고향이다. 자우림의 인큐베이터다. 홍대 클럽에서 픽업돼서 데뷔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도현은 "진짜 유명했다. 같은 시절에 음악했는데 그때 자우림 하면 신비롭고, 여자 보컬이 진짜 예쁘다고 했다. 뭇 남성 인디 밴드 멤버들이 김윤아랑 말이라도 한 번 섞어보려고 했다"며 김윤아가 '원조 여신'임을 증명했다.
김윤아와 윤도현은 홍대 거리를 돌아다니며 추억을 회상했다. 김윤아는 남편 김형규와 특별한 추억이 있는 만화 책방을 소개했다. 김윤아는 "남편과 데이트할 때 매주 와서 만화책을 사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보곤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윤아-김형규 부부의 러브 스토리도 공개됐다. 김윤아와 김형규는 우연히 초대된 패션쇼에서 옆자리에 앉아 만화책 이야기를 하다가 친한 누나-동생 사이가 됐고, 평생의 동반자까지 됐다는 것. 김윤아는 "처음에 나보다 두 살 어려서 남자로 진짜 생각을 안 했는데 갑자기 결혼해달라고 하더라. 전혀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다. 대뜸 나는 청혼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와 윤도현은 "처음부터 김형규가 마음에 있었던 거다"라고 김형규의 사심(?)을 제대로 간파했다.
또 윤도현은 실제 YB가 공연했던 홍대 공연장을 찾아 깜짝 공연을 펼쳤다. 고교 시절 드러머였다는 윤도현은 이날 공연장에서 노래가 아닌 드럼 연주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날 윤도현은 중학교 1학년인 딸이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임을 밝혔다. 그는 "얼마 전에 방탄소년단 진이라는 친구가 내 노래를 리메이크했다. 그게 큰 선물이 됐다. 그때 좀 인정을 해줬다. 그때서야 비로소"라며 웃었다. 또 김윤아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에 대해 "김민재 군은 자우림을 좋아하고, '정글의 법칙' 너무 좋아해서 윤도현 아저씨도 좋아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윤아와 이경규, 윤도현과 강호동이 팀을 이뤄 한 끼 도전에 나섰다. 윤도현은 강호동과 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방송 보면 이경규가 너무 재밌고 해서 같이 다닐까 했는데 다녀보니까 강호동이 낫다. 너무 말이 없어서 내가 힘들 거 같다"고 밝혔다. 이에 이경규도 "난 원래 김윤아랑 할 생각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본격적으로 벨 누르기가 시작됐고, 김윤아는 첫 번째 도전에 실패한 후 "진짜 떨린다"며 멘붕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반면 윤도현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젊은이들을 공략했고, 첫 소통과 동시에 한 끼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 끼 성공과는 별개로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문을 열어준 집주인이 김윤아의 열혈 팬이었던 것. 이에 윤도현은 "김윤아와 함께 온 윤도현"이라고 자기소개를 다시 하고, 인증샷도 직접 찍어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경규와 김윤아도 한 끼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집주인을 위해 직접 요리에 나섰다. 김윤아는 파스타, 이경규는 달걀국을 만들며 '한끼줍쇼' 표 '냉장고를 부탁해'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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