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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목격자' 이성민 "'테이큰' 속 리암 니슨 같은 후반부, 조금 아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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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성민이 스릴러 영화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겟이 되어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 '목격자'(조규장 감독, AD406 제작). 극중 어제밤 살인을 봤지만 못 본 척해야만 하는 목격자 상훈 역을 맡은 이성민이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상훈은 늦은 밤 비명소리를 듣고 베란다를 내다봤다가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 평범한 직장인. 신고하려는 순간,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자신의 집 층수를 세는 범인과 눈미 마주친다. 그날 이후 상훈은 살인자의 타음 타깃이 돼 그에게 쫓기기 시작한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뛰어난 연기로 영화와 TV를 오가며 자타공인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올라선 이성민.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것으로 완벽하게 소화화며 늘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온 그가 올 여름 유일한 스릴러 '목격자'로 딜레마에 빠진 목격자의 현실감 있는 감정연기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목격자' 보다 일주일 앞서 개봉하는 또 다른 주연작 '공작'과 함께 올 여름 쌍끌이 흥행을 노린다.평소에 스릴러 영화를 즐겨 보지 않는다는 이성민.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격자'를 택한 이유를 '시나리오'의 힘으로 꼽혔다. 이성민은 "저는 원래 스릴러를 잘 안 본다. 공포물은 더더욱 안본다. 처음에 대본을 볼 때는 스릴러라는 장르를 선택한 게 아니라 대본이 재미있었다. 잘 읽혔고 이야기 구조도 탄탄했다. 잘하면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가 나올거라 생각했다. 당시에도 몇편의 스릴러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이게 가장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생각보다 잔인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릴러 영화로서 더욱 센 표현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성민은 "범인은 무서워야 해야 한다는게 범인이 캐스팅 전까지의 제 생각이었다. 시양이가 체구를 키워서 위협적으로 만들으려고 노력했다. 저는 오히려 살인현장도 조금더 잔인해야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우리 영화가 15세인데 촬영은 청불 버전도 했다.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흥행을 위해서는 15세가 더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는 스릴러를 촬영해보지 않아서 관객들이 무서워할까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했다. 살인자를 신고하지 못하는 걸 이해하지 못하지 않도록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며 "오히려 상훈이 비호감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 조율을 많이 했다. 마지막에 갑자기 '테이큰' 속 아빠처럼 그려지는 모습이 조금 아쉽긴 했다. 하지만 시원하게 체증을 뚫어주려고 만든 신 같다"고 말했다.

한편, '목격자'는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 등이 가세했고 '그날의 분위기'(2015)를 연출한 조규장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