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2년 연속 100만명 꿈은 사그라지는가.
5강을 향해 힘겹게 달려가는 KIA를 향한 응원이 줄었다. 현재로서는 2년 연속 100만명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6일 현재 KIA가 홈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54경기를 찾은 관중은 총 67만2872명이다. 평균 1만2461명.
관중순위에서 LG 트윈스(88만1914명) 두산 베어스(75만9098명) SK 와이번스(71만8599명) 롯데 자이언츠 (70만7207명)에이어 5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해 같은 경기를 치렀을 때 77만6103명을 기록했으니 13%나 관중이 감소했다.
관중이 감소한 팀이 3팀인데 넥센 히어로즈(-32%) NC 다이노스(-14%)에 KIA도 포함돼 있다.
100만명 달성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사실. KIA의 남은 홈경기는 18경기다. 100만명까지 필요한 인원은 32만7128명. 경기당 평균 1만8174명이 필요하다.
KIA는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관중 폭발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시즌 초반부터 1위를 질주했고, 화끈한 공격력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에 팬들도 야구장으로 몰려들었고, 2만500명의 매진을 10번이나 하면서 102만4830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하는 기쁨을 누렸다.
KIA는 올시즌 목표관중을 100만명으로 설정했다. 지난해보다 적은 수지만 챔피언스필드의 구장 규모로 볼 때 100만명을 달성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올시즌 5할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5강 싸움을 힘들게 하는 상황이다보니 관중도 자연스레 감소했다. 산술적으로 이 추세대로 관중이 찾는다면 올시즌 89만명 정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이도 역대 KIA 홈관중 2위의 기록이니 성적하락을 생각하면 크게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더라도 지난해 100만명의 달콤함에는 못미친다.
최고의 마케팅은 성적이라는 말을 체감하는 KIA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