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지성이 한지민과 이혼을 하고 싶다는 심경을 밝힌 가운데 2006년으로 시간이동했다.
1일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가 첫방송 됐다. 이날 육아 전쟁에 찌든 결혼 5년 차 부부 차주혁(지성 분), 서우진(한지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주혁은 인천 공항으로 향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중에 차주혁은 전화건 사람이 아내 서우진이라는 것을 확인한다. 차주혁은 "죽을만큼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죽일 것 같은 관계가 된다"고 말하다 정신을 잃었다.
피부숍 마사지사인 서우진은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남편 차주혁에게 아이들 픽업을 요청하려 했다. 그러나 교통사고를 당한 차주혁이 전화를 받지 못하자 화를 참지 못한다. 집으로 돌아온 차주혁에게 서우진은 거침없이 욕을 내뱉었다. 뿐만 아니라 서우진은 "입 다물고 닥치라고"라고 말하며 날카로운 꽃게 다리를 차주혁을 향해 던진다. 다행히 비껴갔으나 차주혁의 뺨에 상처가 생겼다.
차주혁은 동료들과의 술자리에서 "아내가 분노조절장애"라며 "이혼하고 싶다. 너무 무섭다. 내가 알던 귀엽고 발랄했던 여자는 없고 웬 괴물과 침대를 같이 쓴다"고 토로했다. 차주혁은 서우진의 침을 뱉는 걸걸한 모습부터 집밥을 해주지 않는 모습, 공공장소에서 서슴없이 욕을 하는 면모까지 폭로했다.
다음 날 차주혁은 은행의 대출 홍보를 위해 전단지를 돌리다 우연히 대학 시절 후배 이혜원(강한나 분)을 만났다. 이혜원은 인형같은 이목구비를 가진 '청순 미인'이었다. 식사 자리에서 이혜원은 "선배 와이프가 그렇게 예쁘다면서? 좀 질투났다. 예전에 내가 선배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차주혁은 깜짝 놀라며 이후에도 업무에 집중하지 못 한다.
차주혁은 이혜원과의 대학생 시절 추억을 회상한다. 여기서 서우진과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그 당시 차주혁은 캠퍼스 여신인 이헤원을 좋아했다. 차주혁은 이혜원과 공연을 보기로 약속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공연으로 향하던 중 버스에 탄 차주혁은 성추행범이 고등학생이던 서우진의 엉덩이를 만지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차주혁은 서우진의 목격자 증언을 위해 경찰서로 향했다. 그러나 이 때문에 공연을 보기로 했던 이혜원(강한나)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혜원과 차주혁의 '썸'은 그렇게 깨졌다. 한편 서우진은 자신을 도와줬던 차주혁에게 반했다. 그녀는 차주혁에게 수학 과외를 부탁하는 등 애정을 표현했다. 차주혁과 서우진의 인연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결혼까지 했다.
현실은 가혹했다. 차주혁은 회식하고 돌아와 토했다. 서우진은 차주혁을 구박하며 안방에서 쫓아냈다. 차주혁은 옷방에서 결혼을 뼈저리게 후회하며 울었다.
마지막에 차주혁은 지하철에서 노숙자 행색의 남성으로부터 2006년이 새겨진 의문의 동전을 받았다. 그는 밤 늦게 차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평상시와 다른 길에 의구심을 품었다. 동전을 사용하는 톨게이트에서 그는 아까 받은 동전을 사용했고, 차주혁이 탄 자동차가 고장나 급발진했다. 그 후 차주혁은 잠에서 깨어났지만 대학생 시절인 2006년으로 돌아온 것을 알고 깜짝 놀란다.
차주혁이 돌아온 시기는 아직 서우진을 만나지 못했던 때. 또한 이혜원과의 공연 약속을 다시 지킬 수 있는 때였다. 차주혁은 이미 서우진과의 결혼을 후회하고 있는 상황인 바. 여기서 차주혁이 성추행을 당하고 있던 서우진을 모른 척하고 이혜원을 만나 결혼 상대가 바뀔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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