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채태인이 1일 KIA 타이거즈전에도 벤치에서 대기한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채태인이 몸살 증세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채태인은 전날 편도선 부음 증상으로 벤치 대기하다 1-4로 뒤진 8회초 포수 안중열의 대타로 출전, 삼진을 기록했다. 채태인은 타격을 마친 뒤 정 훈과 곧바로 교체됐다.
올 시즌 타율 2할9푼(259타수 75안타)인 채태인은 언더핸드 투수 상대 타율이 3할1푼1리(61타수 19안타)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KIA는 지난 31일 임기영에 이어 이날 임창용까지 이틀 연속 우완 언더핸드 투수를 선발로 마운드에 세웠다. 올 시즌 10개구단 중 한화(2할5푼3리)에 이어 언더핸드 투수 상대 최소 팀 타율 공동 2위(2할7푼4리)인 롯데 입장에선 '언더 투수 해결사' 채태인의 부재가 뼈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롯데는 지난 31일 KIA전에서 3안타 1득점에 그치면서 1대4로 졌다.
조 감독은 "올 시즌 언더핸드 투수만 상대하면 이상하게 시원하게 공략하질 못했다"며 "채태인이 있었다면 타선에 좀 더 힘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조 감독은 전날 우익수로 세웠던 민병헌을 이날 5번-지명 타자로 배치했다. 중견수 자리를 나경민에게 맡기고, 전날 지명 타자로 나섰던 손아섭을 우익수로 복귀시켰다. 이대호는 이날도 1루 수비를 맡는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