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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울, 첫 시행된 K리그 U-15 챔피언십 결승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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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서울 15세 이하(U-15) 팀이 K리그 챔피언십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포항 U-15 팀(포항제철중)은 29일 포항 양덕구장에서 열린 K리그 챔피언십 U-15 준결승전에서 전북 U-15 팀(금산중)을 2대0으로 꺾었다.

폭염은 없었다. 이날 포항시에는 폭염특보가 지속됐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된 오후 7시부터 내린 비 덕분에 기온이 뚝 떨어졌다. 축구 경기하기 적합한 기온(26도)이었다. 다만 우중혈투가 펼쳐졌다.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은 높인 건 전북이었다. 전북 유스 선수들은 프로 팀의 '닥공(닥치고 공격)'을 표방하며 포항에 거센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정작 득점을 쏘아 올린 건 포항이었다. 전반 16분 송한록이 포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전북은 더 강하게 포항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포항의 2학년 공성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번번이 득점기회가 무산됐다.

전북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던 포항은 후반 13분 추가골도 터뜨렸다. 공격수 이태민의 그림 같은 프리킥이 터졌다. 아크 서클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네트를 갈랐다.

조별리그에서 1위로 4강에 올라온 포항은 올해 처음으로 운영된 U-15 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하는 기쁨을 맛봤다.

같은 시각 양덕구장에서 열린 FC서울 U-15 팀(오산중)과 대구 U-15 팀(율원중)의 대결에선 서울이 웃었다. 전반 32분 터진 미드필더 김지원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 1대0으로 신승을 거뒀다.

포항과 서울 U-15 팀은 오는 3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K리그 U-15 챔피언십'은 기존 고교대회보다 토너먼트의 비중을 줄이고 조별리그 경기의 비중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중등부 선수들에게 최대한 많은 실전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전-후반 각각 30분씩 진행됐다. 특히 전 경기가 야간경기 및 격일제 경기로 치러진다. 101경기 전 경기를 대상으로 영상분석시스템이 가동되고, 촬영된 영상과 분석 자료는 교육과 훈련을 위해 각 클럽에 제공된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