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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제주-울산 1대1 '장군멍군'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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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으로 만났지만 '장군멍군'이었다.

제주와 울산이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20라운드 대결서 1골씩 주고 받으며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제주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연속 무승은 5경기(2무3패)로 늘어났다. 제주와의 맞대결 3연패에서 탈출한 울산은 승점 29 동률에 이은 다득점 열세로 제주의 4위 자리를 빼앗는데 실패했다.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서로 압박했다. 그나마 짜임새있는 문전 찬스가 많았던 쪽은 홈팀 제주였다. 전반 4분 진성욱의 측면 문전 터닝슛이 울산 수비수 리차에 막혔고, 1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마그노의 머리를 맞고 뒤로 흐른 것을 권한진이 열린 찬스를 맞았지만 허공을 갈랐다.

울산도 맞불을 놨다. 하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해 몇차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것이 수비벽에 번번이 막혔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26분 진성욱이 시도한 회심의 왼발 슈팅이 울산 골키퍼 오승훈의 선방에 막혀 땅을 쳤다.

문전까지 부지런히 만들어갔지만 결실을 거두지 못하자 제주는 준비된 세트피스로 일격을 가했다. 44분 아크 정면 27m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어 이창민이 대포알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권순형과 김현욱이 공을 찰 것처럼 상대 수비를 교란시킨 뒤 권순형이 김현욱 다리 사이로 툭 빼준 것을 이창민이 낮게 왼쪽 구석으로 깔리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천하의 거미손 골키퍼라도 막을 수 없는 슈팅이었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인성 대신 이근호를 교체 투입하며 만회골을 향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의 용병술은 후반 4분 만에 적중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황일수의 문전 크로스를 받은 이근호가 뒤로 살짝 빼줬다. 이어 이동경이 그대로 받아찬 것이 수비수 김수범에 맞혀 옆으로 흐른 것이 주니오의 발에 안착했고 주니오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 양팀은 한층 치열하게 충돌했다. 제주는 동점골 이후 김현욱 대신 류승우를, 권순형 대신 이동수 연달아 투입했고 울산은 후반 16분 이동경 대신 에스쿠데로를 투입하며 맞섰다.

동점에 성공한 울산의 반격이 더 강했다. 패스워크를 앞세운 빌드업으로 제주 수비를 연이어 위협했다. 하지만 제주는 골키퍼 이창근의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기는데 성공했다.

제주와 울산은 경기 종료 10분여 전부터 서로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이 역시 상대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에 막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제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