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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원 안타, 넥센 9대2 제압…송승준 314일만 선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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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넥센 히어로즈를 격파하면서 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시즌 5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면서 9대2로 이겼다. 전날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3대1로 이겼던 롯데는 이날도 방망이가 폭발하면서 기분좋은 연승에 성공했다. 1승을 추가한 롯데는 41승2무53패가 되면서 8위 자리를 유지했다. 5⅔이닝 동안 2실점에 그친 선발 투수 송승준은 지난해 9월 16일 사직 SK 와이번스전 이후 314일 만의 선발승 감격을 누렸다. 넥센은 49승53패가 됐다.

롯데는 2회초 넥센 선발 투수 신재영을 상대로 이대호의 2루타, 민병헌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앤디 번즈가 좌측으로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치면서 1-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는 문규현의 2루수 앞 땅볼, 한동희의 좌전 적시타 때 주자들이 각각 홈을 밟아 3-0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안중열의 볼넷과 나경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손아섭이 우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점수는 4-0이 됐다. 결국 신재영은 조기 강판됐고, 넥센은 윤영삼을 마운드에 올렸다.

넥센은 2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후 고종욱이 롯데 선발 투수 송승준에게 우측 펜스로 흐르는 2루타를 빼앗은데 이어 김민성이 우익수 방향으로 높게 띄운 빗맞은 타구가 다시 2루타로 연결, 그 사이 고종욱이 홈인하며 4-1, 추격점을 냈다.

롯데는 매 이닝 점수를 내면서 달아났다. 3회초 2사후 번즈가 볼넷을 얻고 출루한 뒤 문규현이 좌중간 2루타를 쳤고, 번즈가 홈을 밟아 5-1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4회초에는 안중열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채태인이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1점을 추가, 6-1을 만들었다. 5회초에도 민병헌, 문규현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한동희가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1점을 더 보태 점수는 7-1이 됐다. 6회초에는 선두 타자 채태인이 넥센 구원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까지 터뜨리면서 8-1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넥센은 6회말 선두 타자 박병호가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김민성의 진루타로 2사 3루 찬스를 맞았다. 이후 고종욱이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8-2를 만들었다. 하지만 송승준으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명우를 상대로 김혜성이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추가점을 얻진 못했다. 롯데는 7회초 선두 타자 문규현의 볼넷에 이어 한동희의 우중간 2루타로 다시 1점을 추가, 9-2가 됐다.

넥센은 7회말 이정후의 우측 2루타, 이택근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김하성이 2~3루간으로 친 타구를 롯데 유격수 문규현이 다이빙 캐치, 병살타로 연결시키면서 추가점 획득에 실패했다. 롯데는 이명우에 이어 오현택, 진명호, 구승민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르면서 넥센 타선을 잠재웠고, 결국 7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