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지긋지긋한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욘 안드르센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서울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19라운드 대결에서 후반 42분 터진 문선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3월10일 전북전 승리 이후 17경기 만에 승전보를 울렸다. 반면 서울은 무패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인천은 4-4-2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무고사와 아길라르가 투톱으로 나섰다. 남준재 고슬기 한석종 박종진이 중원을 조율했다. 수비는 김동민 김정호 김대중 김진야가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진형이 꼈다.
서울은 4-3-3 전술을 들고 나왔다. 안델손을 중심으로 이상호와 고요한이 공격에 앞장섰다. 조영욱 정현철 황기욱이 허리를 구성했다. 포백에는 윤석영 이웅희 김원균 박동진이 위치했다.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시작은 서울이 좋았다. 서울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윤석영이 반대편으로 올린 크로스를 이상호가 득점으로 완성했다. 이상호의 슛은 골 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인천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2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박종진이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았다. 이후 뒤따라 들어오던 남준재를 향해 패스했고, 남준재가 동점골로 연결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서울은 고요한과 윤석영, 인천은 아길라르와 박종진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양팀 모두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한 채 전반을 1-1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활용,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서울은 안델손과 이상호를 차례로 빼고 박주영과 에반드로를 투입했다. 인천 역시 무고사 대신 문선민으로 교체해 변화를 줬다.
변수가 발생했다. 인천의 김정호가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한 것. 김정호는 들것에 실려나갔고, 빈자리는 부노자가 채웠다. 서울은 이웅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골을 넣으려는 인천과 막으려는 서울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인천은 남준재 대신 이정빈을 투입해 결승골을 노렸다. 인천은 한석종이 연달아 공격에 가담하며 서울의 골망을 노렸다.
결정적 기회는 후반 42분 찾아왔다. 인천은 고슬기가 건넨 패스를 문선민이 빠른 발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슛으로 완성했다. 문선민의 골을 앞세운 인천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 17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