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각)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한국-케냐 비즈니스 포럼'에 참여해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사례를 발표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케냐 진출을 응원했다고 22일 밝혔다.
KT에 따르면 한국-케냐 비즈니스 포럼은 다양한 정부부처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지원으로 국내 스타트업과 케냐 유망 IT기업간 파트너링, 현지 비즈니스 기회 발굴을 위해 케냐 캠핀스키 나이로비(Villa Rosa Kempinski Nairobi) 호텔에서 열렸다. 행사가 열린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서부지역은 아프리카의 실리콘밸리라는 뜻의 '실리콘사바나'로 불리며 아프리카 내 최적의 IT 창업 활동지로 꼽힌다.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권영대 주케냐 대한민국 대사, 조셉 무케루(Joseph Mucheru) 케냐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산업부, 외교부, 한국 수출입은행 등 기관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케냐 1위 통신사인 사파리콤 등 케냐 주요기업 30여 개사와 혁신기술 보유하고 아프리카 진출을 희망하는 유망 스타트업 15여 개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KT는 사파리콤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인 '닷(dot)'에서 개발한 스마트 점자 시계를 케냐 시각장애인들에게 기부했다.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는 문자메시지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문자를 볼 수 없다는 것에 착안해 수혜층을 소외계층까지 넓히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 전세계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점자기기 제작, 보급을 목표로 하는 국내 스타트업이 100만 명의 시각장애인이 거주하는 케냐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시장 진출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한국과 케냐의 민간 협업 사례로 KT와 사파리콤의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케냐 진출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KT는 다양한 기술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협업 사례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