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예쁜 주인 옆에 또 예쁜 주인이라고 했던가. 배우 지우가 남다른 애견 사랑으로 의기투합한 한승연, 김소현과 '애견 절친 라인'임을 과시했다.
2010년 방송된 SBS 드라마 '호박꽃 순정'을 통해 데뷔한 지우. 그는 2011년 SBS '장미의 전쟁', 2013년 KBS2 '일말의 순정', 2014 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2014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2017 MBC '세가지색 판타지-우주의 별이' 등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차곡차곡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또 '이층의 악당'(10, 손재곤 감독) '전설의 주먹'(13, 강우석 감독) '설인'(13, 이사무엘 감독) '카트'(14, 부지영 감독) '눈발'(17, 조재민 감독) 등 스크린 역시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작품에 도전하며 활약했다.
무엇보다 지우는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JTBC '청춘시대2'에 출연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직은 미성숙한 20대 여대생들의 리얼한 고민과 연애담, 일상 이야기를 가감 없이 펼친 시리즈로 마니아를 형성한 '청순시대' 두 번째 시즌에 합류한 지우는 전편에서 유은재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혜수를 대신해 새로운 유은재로 투입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지우는 청정 100% 순수함을 탑재한 모태솔로 유은재로 변신, 싱크로율 높은 캐릭터와 진폭 있는 감성 연기로 '청춘시대2'의 '신의 한 수'로 등극한 것. 초반 전편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박해수로 인해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우려는 기우일 뿐, 탄탄한 연기력으로 정면 승부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
'청춘시대2' 이후 지우는 휴먼 코미디 영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 촬영을 이어갔고 한동안 휴식기를 가지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는 시간에 모모를 만난 지우는 반려견을 통해 또 하나의 행복을 찾았다. 스타들과 반려동물의 특별한 교감 라이프를 전하는 스포츠조선의 '셀럽스펫'이 이런 지우의 행복한 펫스토리를 공개한다.
- 주변에 강아지를 키우는 친구들과 많이 만난다고?
▶ 유독 제 주변에 강아지를 키우는 친구들이 많아요. 예전부터 친했던 (김)소현이도 봉숙이라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거든요. 어제도 소현이를 만났어요. 모모도 봉숙이이와 함께 놀았죠. (애견 사조직이 있나?) 따로 사조직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요새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잖아요. 친구들이나 같이 연기하는 언니들도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이 있으면 촬영이 없을 때 반려견들과 같이 만나요. '청춘시대2'에서 만난 한승연 언니와도 친해졌는데 승연 언니는 강아지박사에요. 실제로도 많은 반려견과 살고 있고요. 언니에게 조언을 많이 들으며 모모에게 좋은 가족이 되려고 하고 있어요. 이렇게 매일 모모랑 같이 있는데 이제 모모가 잠깐 병원을 가거나 하면 제가 불안하더라고요. 모모가 없는 집에 혼자 있으면 제가 분리불안증을 느끼는 것 같아요(웃음).
- 대게 연예인들은 의지할 수 있는 상대로 반려견을 키우는데?
▶ 맞아요. 모모랑 같이 있으면 정신없는 날이 더 많으니까요. 외로움을 잊게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힘든 생각들을 모모와 함께하면서 덜 하게 되는 것도 있고요. 모모랑 있으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정말 많거든요. 하하.
- 훗날 지우가 작품에 투입되면 모모의 사랑이 변할 텐데?
▶ 지금도 물론 모모가 엄마한테 의지하는 부분이 많아요. 하하. 그래도 뭐 작품 끝나고 다시 제가 모모에게 집중하면 사랑은 돌아오지 않을까요? 모모가 정말 재미있는 아이인 게 관심을 갈구해요. 모모는 자신에게 집중해주는 걸 좋아해요. 자신에게 집중하면 얌전해지고 혹여 핸드폰이라도 보면 싫어하죠(웃음). 공주병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모모를 키우면서 웃는 날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 모모를 키우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
▶ 너무 어렸을 때 모모를 입양해서요. 모모에 대한 걱정이 늘 많은데 주변에서는 이런 저를 보고 '극성 엄마'라고 해요. 하하. 애견 카페를 가도 모모에 대한 걱정 때문에 못 내려놓겠어요. 정작 모모는 친구들하고 너무 잘 노는데도요. 잘 뛰노는 모습을 보면 너무 뿌듯하고 '이제 정말 다 컸구나' 싶어요. 하하.
- 모모 외에 또 다른 강아지나 애완동물을 입양할 계획이 있나요?
▶ 네…. 하하. 요즘 자이언트 푸들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검색해서 보고 있는데 정말 매력이 넘치는 아이죠. 제가 지금보다 더 여유로워지고 모모와 함께 집중할 수 있는 시기가 된다면 자이언트 푸들을 한 마리 입양해서 키워보고 싶어요. 그런데 일단 지금은 모모에게 집중하고 싶어요.
- 다음 주 생일인 모모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 있나?
▶ 케이크 만들어 주려고요(웃음). 요즘 애견 간식 레시피가 많더라고요. 고구마, 브로콜리와 바나나 등을 넣고 애견 특식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배웠어요. 그 레시피를 이용해 모모를 위한 특별한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 주려고요. 예전에 모모가 수술했을 때는 황태가 회복에 좋다고 해서 염분이 안 된 애견 전용 황태를 사서 끓여주기도 했거든요. 또 모모가 밥을 잘 안 먹으려고 하면 달걀 노른자를 사료에 비벼주면 잘 먹기도 하고요. 요즘엔 모모가 눈물 자국이 계속 있는데 그걸 치료하기 위해 생식을 도전해볼까 생각하기도 해요. 강아지들 건강에는 생식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생식에 대한 공부를 해볼까 해요. 모모가 살이 너무 안 쪄서 제일 큰 고민이에요. 1살인데 아직 2kg도 안 되는 저체중인데 생식을 해서 살이 좀 찌고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 지우에게 모모는 어떤 의미인가?
▶ 저는 모모를 키우면서 제 인생 2막이 시작된 것 같아요. 온전히 모모에게 집중하고 사랑을 줬던 때가 너무 행복했어요. 제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모모를 키우면서도 전에 키우던 반려견 생각도 많이 나고요. 그래서 모모는 제게 더 선물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때로는 친구 같기도 하고 반쪽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하. 개인적인 생각인데 반려견이라는 뜻의 반려는 정말 좋은 의미인 것 같아요. 함께 더불어 사는 가족이라는 뜻이잖아요. 많은 분이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하면서 우울할 때 위로도 받고 힘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큰 힘이 되는 존재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영상=변은영 기자 euny630@sportschosun·한예지 기자 hyyyj226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