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불펜 야구가 힘을 내고 있다. 1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자 타선이 살아났다.
KIA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최형우의 선제 투런포와 8회말 대거 5점을 뽑은 타선의 폭발로 8대2의 승리를 거뒀다. 43승47패를 기록한 KIA는 이날 NC 다이노스에 승리한 넥센 히어로즈와의 반게임차를 유지했다.
KIA가 초반부터 흐름을 가져갔다.
1회말 1사후 2번 김선빈의 우전안타를 KT 우익수 오태곤이 공을 뒤로 빠뜨리며 2루타가 돼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고, 곧바로 3번 최형우가 우월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려 2-0으로 앞섰다. 끝이 아니었다. 4번 안치홍의 좌중간 2루타에 도루로 만든 1사 3루서 5번 버나디나의 2루수앞 땅볼로 1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섰다.
KT는 3회초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9번 심우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쫓아갔다. 이어진 1사 1,2루의 찬스에서 범타로 추가득점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KIA의 추가점이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KT가 좀 더 압박을 가했다.
6회초 구원투수 김윤동을 상대로 1사 만루서 장성우의 유격수앞 땅볼로 1점을 만회해 2-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KIA는 더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7회초 팻 딘이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KIA는 8회초 1사 1,3루의 위기에서 임기준이 장성우를 유격수앞 병살타로 처리해 가장 큰 위기를 넘겼다. 그러자 타선이 응답했다. 8회말에만 대거 5점을 뽑아 8-2로 차이를 벌린 것.
KIA 선발 한승혁은 5이닝 동안 69개의 공만 던지며 5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5승중 4승이 KT를 상대로 올린 승수다.
팻 딘이 데뷔 첫 홀드를 달성했고, 8회 위기에서 올라와 9회까지 잘 막은 임기준이 세이브를 챙겼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