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이상민 감독이 밝힌 음발라-코지 영입 이유는?

by

이상민 삼성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카메룬 대표팀 포워드 벤와 음발라(24)를 영입했다.

음발라의 이력은 다소 독특하다. 남아공에서 진행된 컨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해 미국 무대를 밟았으나 비자발급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미국 프로농구(NBA)와 자매결연을 맺은 필리핀 대학에 진학했다. 이후 멕시코에서 프로에 데뷔해 프랑스 무대를 거쳤다. 지난해에는 카메룬 대표로 선발되어 FIBA 아프리카선수권에 출전하기도 했다. 당시 음발라는 득점 부문 2위(21.8점), 리바운드 부문 2위(9.3 개)에 오르는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해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아프리카선수권 당시 음발라를 제치고 대회 득점 순위 1위를 차지한 선수는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이케 디오구. 평균 22.0점을 올렸다. 그는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을 자랑하는 아프리카 간판 농구 스타 중 한명이다.

이 감독은 디오구 대신 음발라를 택했다. 음발라가 디오구를 상대로 보여준 경쟁력 탓이다. 그는 "나이지리아-카메룬전에서 솔직히 디오구가 가장 눈에 띈 건 사실"이라며 "음발라가 그런 디오구 를 힘으로 상대하니까 골밑에서 밀려나와 3점슛만 던지더라. 상대 빅맨을 못 들어오게 하는 힘과 수비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음발라의 이력을 두고도 "아시아의 농구를 경험한 점과 팀 플레이가 마음에 들었다. 대표팀에서는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의 중간쯤 되는 역할을 맡았다"며 "운동능력이 좋고 특히 골밑에서의 능 력을 많이 봤다. 1대1 능력도 갖췄고 무엇보다 골밑에서 자리잡는 능력은 최고"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단신 외국인 선수 글렌 코지를 데려온 이유 역시 '팀플레이'로 꼽았다. 그는 "올 시즌 우리 팀의 공격력이 약하기 때문에 득점에 강한 선수로 갈 것인지 이타적인 선수를 찾을 것인지 고민했다"며 "절충해서 공격력을 갖춘 포인트가드를 찾았는데 몸값 대비 이만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해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동료를 살리는 능력이 마음에 들었다. 폴란드에서 경기당 어시스트를 5개 정도씩 했다"며 "욕심을 부리지 않고 패스를 보는 선수인데 슈팅과 돌파력을 균형있게 갖췄고 승 부처에서 해결할 수 있는 개인 능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카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