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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인터뷰]최강희 감독 "김민재, 다시 뛰었다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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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었다는 게 중요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77일 만의 그라운드에 돌아온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격려했다.

김민재는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18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45분간 뛰었다.

비골 골절 부상을 털고 77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김민재는 절반의 성공을 보였다. 이날 최 감독은 제주전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그리고 김민재를 3명의 센터백 중 오른쪽에 배치시켰다. 아시안게임에서 스리백 활용을 예고한 김 감독은 김민재의 활용법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

김민재의 수비력은 물샐 틈 없었다. 여느 공격수 못지 않은 빠른 발을 활용한 대인마크와 전방압박은 손색 없었다. 다만 체력적으로는 다소 힘든 표정을 지었다. 전반 40분에는 실수도 보였다. 문전에서 태클을 시도했지만 제주 공격수 진성욱의 개인기에 벗겨지고 말았다. 다행히 송범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 덕분에 실점을 피할 수 있었다. 김민재는 45분만 소화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이승기와 교체됐다.

최 감독은 "김민재는 경기를 오랜만에 출전해 조금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다시 경기를 뛰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기간 동안 착실히 훈련하면 원래 모습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며 격려했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경기 소감은.

▶항상 경기를 준비하면서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홈에선 박진감 넘치는, 팬들에게 어필하는 경기를 해야 한다. 하지만 팀 사정, 날씨, 일정이 어렵다. 오늘 뿐만 아니라 다음 경기도 생각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염두에 전술 변화도 준다. 전체적으로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그래도 이겨냈다. 결과를 낸 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해야 하지만 일정에 따라 이기는 경기가 필요하기도 하다. 한 골 승부였는데 선수들이 잘 극복해줬다.우리가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것은 맞다. 우리 스스로 분위기를 깨지 않고 흐름을 이어가면 결과도 내도 좋은 경기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민재가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일단 경기를 오랜만에 나가서 조금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김민재가 돌아와 스리백을 썼다. 전체적으로 맞지 않는 옷이었다. 김민재는 경기를 다시 뛰었다는 게 중요하다. 남은 기간 동안 경기를 통해 훈련을 착실하게 하면 원래 모습은 되찾을 것이다.

-빅클럽을 상대로 무실점, 3연승인데.

▶울산, 수원전을 우리가 어려운 일정이라 생각했다. 두 경기 무실점한 게 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힘이 많이 생겼다. 무실점 경기를 하면서 욕심을 내고 있다. 팀으로 보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9월까지 강행군이 이어진다. 때로는 한 골 승부도 한다. 의미 있는 결과다.

-고비가 언제 올 것이라 보나.

▶언제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리그는 8~9개월 이어진다. 항상 고비가 온다. 팀이 졌을 때 다음 경기를 거뜬하게 회복해야 한다. 올해에도 김민재 김진수 등 중심 선수들이 큰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다른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7~9월 스케줄이 어려워서 회복에 중점을 두고 부상자만 안 생기면 스스로 어려움을 만들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항상 변수가 있기 때문에 시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분위기를 떨어뜨리지만 않으면 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