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 매출 추이를 조사한 결과 전복 판매가 크게 늘어나 즉석 삼계탕의 매출 규모를 추월했을 뿐 아니라 신장률도 258%로 보양식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티몬에서 판매된 삼계탕과 장어, 전복, 한우 등 보양식 매출은 47%가량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전복이 258%로 매출 증가세가 가장 높았으며 대표적인 복날 보양식으로 인기 있는 즉석 삼계탕 매출을 추월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복 매출은 즉석 삼계탕 매출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전복 매출이 즉석 삼계탕보다 커졌다.
전복에는 추월 당했지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 삼계탕 매출 신장률은 74%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뒤이어 장어는 62% 매출이 늘었고, 훈제오리 57%, 한우 26%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생닭 등 삼계탕 재료는 30% 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보양식 매출 상승세는 40대이상 연령층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양식을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40대이상으로, 전체 보양식 매출의 48%를 차지하며 30대(40%)를 추월했을 뿐 아니라 신장률도 6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보양식 구매자 가운데 30대가 43%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티몬은 올해 전복 판매가 크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 가격경쟁력을 꼽았다. 올해 초부터 전복 가격이 인하되며 부담 없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 신선식품 장보기 서비스인 티몬 슈퍼마트는 전복 1kg(대, 14~15미)을 2만 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모바일을 통한 장보기가 활성화 되며 40대이상 연령층의 이용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보양식 매출이 늘어난 주요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이충모 티몬 슈퍼마트 매입본부장은 "전복의 산지가를 적시에 반영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인 결과 복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보다 전복을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티몬은 여름철 보양식에서부터 과일, 정육 등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선보이며 모바일 대표 장보기 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