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밥 로스가 3연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복면가왕' 2부는 수도권 가구 기준 10%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지난 주 대결에서 승리해 2라운드로 올라온 월드컵축구공과 빨래요정의 대결은 파워풀한 고음을 자랑한 월드컵축구공에 돌아갔다. 복면을 벗은 빨래요정의 정체는 판정단의 추측과 일치하게 제시였다. 제시는 "누구나 자신감이 떨어질 때가 있다. 나도 칭찬을 듣고 싶었는데 '복면가왕'에 출연해 다들 칭찬해주니 찡했다. 오늘 잠을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소감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두 번째 대결은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부른 게자리와 이문세의 '휘파람'을 부른 살바도르 달리의 무대로 꾸며졌다. 패배해 가면을 벗은 게자리의 정체는 아이돌 티아라 출신의 효민이었다. 효민은 "활동한지 이제 10년 정도 됐는데,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고 위축됐다. 엄청난 용기를 받고 가는 것 같아 감사하다. 관객의 함성과 박수만으로도 너무 울컥했다. 좋은 기운을 받아서 앞으로 더 자신감을 가지고 노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 대결에서 만난 월드컵축구공과 살바도르 달리의 대결은 월드컵축구공의 패배로 끝났다. 가면을 벗은 그의 정체는 그룹 노을의 멤버 이상곤이었다. 이상곤은 "많은 분들이 내 정체를 모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가면을 벗었을 때도 모를까봐 걱정했다"며 웃음을 안기더니 "매일 노을의 노래만 부르다가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것 같다. 다른 사람의 노래를 해석하면서 옛날 연습생 때 내 모습을 찾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출연했다"는 진솔한 마음을 드러냈다.
밥 로스는 가왕 결정전에 오른 살바도르 달리에 맞서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열창했고, 묵직한 울림으로 감동을 선사하며 가왕 자리를 사수했다. 끝으로 정체를 드러낸 살바도르 달리는 인피니트 남우현이었다. 1년 반 전부터 이 무대를 준비했다는 남우현은 "3라운드까지 올 거라고는 예상 못 했다. 노래를 듣고 계신 분들에게 치유가 되는 노래를 하고 싶어서 마음을 담아서 노래했고 여한이 없다"고 인사했다.
호빵왕자 환희 이후 남자 가왕이 3연승을 거둔 것은 74주 만이다. 가왕 밥 로스에 대적할 새로운 복면 가수들의 무대는 오는 일요일(22일)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