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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SNS=독" 이수민, 열애설 무서웠던 '초통령'의 성장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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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열애설은 무서워요"

중학교 3학년 이수민을 만났을 당시 그녀는 '초딩계의 유재석' '초통령' 애칭을 넘어 '대세', '차세대 CF요정' 타이틀을 달고 날아오르던 어린 스타였다.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에서 '하니'를 넘어 상파와 종편 예능을 한바퀴 휩쓸며 1년 8개월간 생방송 MC로 다져온 미친 진행력과 입담을 뽐내며 굵직한 CF도 13개 촬영을 끝마친 상태였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PD까지 그녀를 생방 출연자로 점 찍을 정도로 손색 없는 진행자였다. 하지만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질문에 똑부러지게 답하던 그녀는 유독 열애설 질문에는 움츠러들었다. 이수민은 "정말 이상한 문구 하나로도 열애설이 나올 수 있더라"며 가벼운 루머도 큰 부담으로 느꼈다. 10대 어린 스타로서 당연했다.

그래서였을까. 2년이 지나 배우로 영역을 확장한 이수민은 단지 목격담만 있는 커뮤니티 글을 보고 놀란 나머지 자신의 SNS에 직접 언급하는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 결국 시작하지 않아도 될 거짓 해명까지 이어지고 비공개 계정까지 알려지며 욕설 댓글까지 공개되자 자필 사과문으로 반성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서툴렀던 아쉬운 대응이었다.

이수민은 9일 자신의 SNS에 자신과 배구선수 임성진의 열애설을 다룬 '보니하니 이수민 연애함'이란 인터넷 커뮤니티 글을 캡쳐해 올리며 "아니다. 어제 아침엔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고 스타일리스트 언니도 함께 있었다. 이런 글은 멈춰달라"며 부인했다. 8일 한 네티즌이 "이수민과 임성진이 가로수길에서 데이트를 하는 것을 봤다"며 "두 사람이 사귀는 사이"라고 주장했던 것. 이수민의 직접 해명글로 인해 '이수민 임성진 열애설'이 오히려 화제가 됐고, 처음엔 네티즌들이 이수민의 해명에 동조했지만, 일각에서는 "문제의 글에 가로수길에서 두 사람을 봤다는 내용만 있지 어제라는 말은 없는데 왜 '어제'를 해명하냐'며 의문을 갖기도 했다.

열애설이 해프닝으로 종결될 즈음 온라인상에 이수민과 임성진이 찍은 스티커 사진이 공개되며 열애설이 재점화됐다. 소속사는 "친한 사이일 뿐"이라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때 점입가경으로 이수민 비공개 계정이 알려지며 열애설로 시작한 불똥이 인성 논란으로 튀었다. 이수민은 비공개 계정으로 받은 네티즌 DM 내용을 보고도 그 계정에 비속어와 욕설 댓글을 달았다. 일반적인 10대의 대화라면 이해해볼 수도 있지만 유아 대상 프로그램 생방송 MC로 인기를 얻은 이수민의 초통령 이미지와 배치되면서 더 큰 질타가 쏟아졌다.

결국 이수민은 장문의 손편지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비속어와 욕설 사용에 대해 '경솔하고 부끄럽다'고 말했고 팬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구설에 오를까 무서워 겁을 먹었다'며 '팬분들을 기만한 행동을 반성하고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임성진 선수와의 열애설에 대해서는 '친한 지인'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거듭 머리를 숙였다.

결국 아역부터 시작해 여러 작품의 단역 경험으로 연예계에 잔뼈가 굳었다고 생각한 이수민은 아직은 모든 것이 서툴렀던 10대 스타였다. 스스로 논란을 키운 독이 된 SNS와 대중을 향한 거짓말, 평상시 개인 언행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됐다. 아직 더 많은 미래가 있고, 시행착오가 많을 미성년자인만큼 일반 성인 스타들의 실수와는 다른 기준도 필요하다. '꽃길만 걷고 싶던' 이수민 또한 첫 열애설로 단단히 홍역을 치른 만큼 스스로에게 실망이 클 터. 이번 홍역을 더 큰 스타로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으로 만드는 현명함이 필요할 때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