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오는 화요일 KBS '이웃집 찰스' 148회에서는 깨소금 볶는 신혼부부 동필 씨와 제렌을 만나본다.
'형제의 나라'로 우리에게 친숙한 터키 이스탄불에서 온 결혼 3년 차 새댁 제렌! 5년 전 터키로 여행 온 동필 씨 앞에 나타난 의대생 제렌. 대학생활을 하며 여행객들에게 통역 봉사를 하던 중 운명처럼 만난 두 사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지 못했던 제렌과 달리 동필 씨는 밝고 쾌활한 제렌에게 첫 눈에 반했다. 한국으로 돌아 간 뒤에도 SNS로 제렌과 연락을 이어나가던 동필 씨는 어느 날 결심을 하고 터키로 11시간을 날아갔다. 다시 만난 제렌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고, 곧 연인이 되었지만 아뿔싸! 곱게 키운 딸을 머나먼 타국으로 보내는 것이 못내 걱정스러웠던 장모님의 반대로 급기야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터키로 날아가 두 달 동안 데릴사위로 살아야만 했다는데...
어느덧 한국 생활 3년 차. 제렌은 임신 5개월 차 예비 엄마로 다정다감한 남편과, 자신을 딸처럼 여기는 시부모님 덕에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신혼집에서 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여수 묘도에는 시부모님이 살고 계신다. 갈 때마다 임신 한 며느리를 위해 상다리가 부러져라 진수성찬을 차리고, 신 과일이 먹고 싶다 하니 과수원에서 수확한 햇과일을 양 손 가득 가져다주신다. 먼 고향에 계시는 친정 부모님의 빈자리까지 채워주시는 시부모님. 하지만, 그토록 기다리던 제렌의 임신 소식에 시어머니는 '아들 NO'를 외치며, '딸, 딸, 딸'을 낳아야 한다고 사정 아닌 사정을 하신다. 동필 씨의 집은 외가, 친가, 사돈의 8촌까지 전부 남자 형제들 뿐! 아들 풍년인 집안에 딸은 그야 말로 귀한 존재! 신 거 먹고 싶으면 딸이라고 못 박는 시어머니! 작은 물고기 태몽을 꿨으니 틀림없이 딸이라며 이미 온 동네 딸 가졌다고 자랑을 하는 시어머니 앞에서 점점 걱정이 커져가는 제렌. 과연, 시어머니의 염원과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한편 '이웃집 찰스' 스튜디오가 새 단장을 했다. 외국에서 온 이웃집 찰스들의 한국 정착기를 만나보는 시간인 만큼, 국제 우편을 콘셉트로 알록달록 화사하게 변신한 스튜디오에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 했다는 후문이다. 새로운 스튜디오를 본 홍석천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다른 패널을 향해 농담을 던지자, 파비앙은 "구관이 명관이다"라고 재치 있게 받아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확 바뀐 스튜디오에서 진행이 이루어진 이웃집 찰스 148회는 오는 7월 10일 화요일 저녁 7시 35분, KBS1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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