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수문장 조현우가 돌아온 대구가 서울과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대구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서울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15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4-2-3-1 전술을 활용했다. 최전방에 새 외국인 공격수 에드가가 섰다. 세징야, 조세, 조석재가 뒤에서 힘을 보탰다. 더블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로 황순민 류재문이 발을 맞췄다. 포백에는 정우재 박병현 홍정운 김우석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서울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에반드로와 안델손이 공격을 이끌었다. 윤석영 조영욱 김성준 이석현 고요한이 중원을 조율했다. 스리백에는 김원균 곽태휘 이웅희가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한빈이 꼈다.
후반기 반등이 절실한 두 팀이었다. 종전까지 서울은 3승6무5패(승점 15)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렀다. 대구는 1승4무9패(승점 7)로 최하위에 랭크돼 있었다.
반전이 필요한 상황. 두 팀 모두 월드컵 휴식기 동안 변화가 컸다. 홈팀 대구는 외국인 공격수 에드가와 조세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서울 역시 수비수 윤석영을 품에 안으며 후반기 반전을 노렸다.
뚜껑이 열렸다. 양팀은 경기 초반 탐색전을 펼쳤다. 선제골은 서울의 몫이었다. 서울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11분 조영욱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조영욱은 고요한이 올린 크로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 득점을 완성했다. 분위기를 탄 서울은 6분 뒤 안델손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전반 17분 윤석영이 대구 문전을 향해 날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튕겨 나왔다. 안델손은 이를 놓치지 않고 재차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마음 급한 대구는 전반 26분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조석재를 빼고 고재현을 투입했다. 효과는 곧바로 드러났다. 대구는 전반 36분 추격포를 쏘아올렸다. 고재현이 올린 크로스를 에드가가 상대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골을 완성했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동점골도 꽂아 넣었다. 대구는 세징야가 상대 진영으로 들어가던 중 서울 수비수 윤석영에게 파울을 얻어냈고,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에드가는 침착하게 골을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이 교체카드를 썼다. 이석현을 빼고 이상호를 투입했다.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서울은 안델손과 이상호, 대구는 세징야와 조세가 공격에 앞장섰다. 하지만 양팀 슈팅은 번번이 상대 골문을 빗나갔다. 골키퍼의 슈퍼세이브도 빼놓을 수 없었다.
지지부진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서울이 승부수를 띄웠다. 서울은 안델손과 조영욱을 빼고 박주영과 김원식을 차례로 투입해 변화를 줬다. 대구도 맞불을 놨다. 황순민과 정우재 대신 정선호와 정선호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2대2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