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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카운트다운 박석민, NC 구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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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NC 다이노스를 이끌고 있는 유영준 감독대행은 지금 다양한 시도를 통해 팀의 새로운 활력소를 찾으려 하고 있다. 사실 지금으로서는 탈꼴찌가 유일한 목표인데, 그것도 그리 쉬운 목표는 아니다. 갑작스럽게 팀을 맡게 된 유 감독대행은 그래서 당장 올해가 아니더라도 미래에 NC를 이끌어줄 희망 요인들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는 듯 하다. 지난 7일 고척 넥센전에 선보인 김재균-김형준 루키 선발 배터리도 그래서 등장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시즌을 내려놓을 수도 없다. 아직 후반기 레이스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금 시점에 아예 대놓고 '올해는 여기까지다'라고 하는 것도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어쨌든 프로팀은 승리를 당면 과제로 삼아야 한다. 유 감독대행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 오매불망 박석민과 모창민의 복귀를 기다리는 중이다.

두 선수 모두 정상컨디션이라면 팀을 두 세 단계 위로 끌어올려 줄 수 있는 핵심 전력들이다. 하지만 현재 부상과 부진으로 모두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그나마 모창민 보다는 박석민이 빨리 돌아올 것 같다. 모창민은 앞으로도 한 달 이상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지난 5월20일 KT전 때 족저근막 파열 부상을 입었는데,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그래서 유 감독대행은 박석민에게 더 기대를 건다. 박석민은 사실상 컴백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그의 2군행은 부상이 아닌 부진이 이유였기 때문이다. 5월에는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2군에서 재활하고 올라왔지만, 지난 6월24일에는 컨디션 난조와 부진으로 1군에서 빠졌다. 유 감독대행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간접적으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NC는 전반기 마지막에 창원 홈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어쩌면 이 3연전에 박석민이 돌아오게 될 수도 있다. 유 감독대행은 "창원에서 박석민을 1군 선수단과 함께 연습하게 하면서 상태를 볼 계획이다. 선수를 만나보고 의사를 들은 다음에 1군 등록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전반기 막판에 선수단에 합류해 힘을 보태는 것도 모양새가 좋고, 아예 정상 컨디션을 확인한 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팀의 핵심전력으로 복귀하는 것도 합리적이다. 두 방법 모두 NC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 과연 박석민은 언제 1군에 돌아올까. 그렇게 돌아오면 팀의 간판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지금의 NC에는 박석민의 힘이 절실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