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한화 이글스-SK 와이번스전이 열린 인천 문학구장은 만원 관중(2만5000명)을 기록했다. 주말인 점과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 등 호재가 겹쳤다. 올시즌 SK의 다섯 번째 홈경기 만원 관중이었다. 다섯 차례 매진 중 세 차례는 상대팀이 한화였다.
올해 SK의 홈경기 만원 관중은 지난 3월 24일 홈 개막전(상대팀 롯데 자이언츠), 5월 5일 어린이날 롯데전, 그리고 5월 26일, 27일 한화와의 주말 경기였다. 특히 지난 5월 기록한 2연속 만원 관중은 SK로선 6년만의 기쁨이었다.
올시즌 유독 한화 경기에는 관중이 많다. 대전구장 주말 3연전은 비가 오지 않으면 거의 매진이다. 한화의 원정경기도 뜨겁긴 마찬가지다. 한화는 올시즌 원정 관중동원 1위를 기록중이다.
7일 현재 프로야구 전체 관중은 496만8057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2% 정도 관중이 늘었다. 치열한 순위다툼이 리그에 박진감을 불어넣고있다. 특히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의 약진은 관중 증대에 플러스가 되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등 외부요인은 관중 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화는 지난해에 비해 12% 증가한 42만9661명의 홈관중을 기록중이다. 올시즌 16차례 매진, 9경기 연속 매진, 6월 홈 13경기중 10경기 매진이었지만 작은 대전구장(1만3000명)으로는 팬심을 온전히 담지 못했다.
각 팀의 원정경기 관중은 한화가 63만6160명으로 전체 1위다. KIA 타이거즈가 61만5443명으로 2위, 두산 베어스(54만6516명), 삼성 라이온즈(50만9572명), 롯데 자이언츠(49만8190명), LG 트윈스(47만9197명) 등이 뒤를 잇는다. 원정경기 평균 관중은 KIA가 1위(1만5781명), 한화가 2위(1만4794명)다. 11년만에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한화의 약진이 프로야구 흥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