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녀탁구대표팀이 17~22일 대전에서 펼쳐질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에 참가한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5일 오전 남북통일농구 방북단이 묵고 있는 숙소 고려호텔을 방문해 조명균 통일부장관 등 정부 대표단과 환담을 나눈 자리에서 탁구, 사격 등에서 남북 스포츠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뜻을 표했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이남에서 진행될 공개탁구경기에 우리가 나가게 될 것"이라며 "창원에서 열리는 사격경기대회에도 나가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이 직접 언급한 '공개탁구경기'는 17~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코리아오픈탁구다. ITTF 주최 월드투어 대회 중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급 대회로 진행되는 코리아오픈에는 이상수, 정영식, 장우진, 임종훈, 서효원, 전지희, 양하은 등 대한민국 남녀 에이스들과 함께 드미트리 옵차로프(독일), 린가오위안(중국), 쉬신(중국), 원춘팅(홍콩), 니와코키(일본), 하리모토 토모카즈(일본) 등 세계 20위권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이날 ITTF 홈페이지, 코리아오픈 참가 엔트리에는 7월5일자로 리우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 김송이를 비롯해 차효심, 채현화, 김만해, 리현심, 정은주, 김설송, 변성경 등 남녀 북한 에이스 각 8명의 이름이 일제히 올랐다.
남북 여자탁구는 지난 5월 스웨덴 할름스타드 세계탁구선수권 8강에서 깜짝 단일팀을 결성한 바 있다.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던 남북은 단일팀을 결성해 맞대결을 피하고, 4강에서 일본과 맞선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