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국가대표 출신 이진현(21)이 포항으로 복귀했다.
FK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임대됐던 이진현은 지난 5월 말 귀국했다. U-23 대표팀에 소집된 뒤, 곧바로 구단의 태백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7월이 돼서야 포항으로 돌아왔다.
이진현은 포항스틸러스의 '화수분 유스 시스템'인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 출신으로 지난해 5월 열린 2017년 FIFA U-20 월드컵 코리아에서 국가대표 미드필더 활약했다. 조별 경기부터 16강전까지 모두 4경기에 출전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8월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떠났다.
이진현은 비엔나 진출 경험에 대해 "프로선수로서 데뷔를 유럽에서 했는데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라 생각한다. 한국과는 다른 문화로 적응하기 힘든 면도 있었지만, 이 경험이 나에게 도움이 되리라 본다. 이를 토대로 포항에서 좋은 활약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엔나에서 활약한 9개월 동안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컵대회 그리고 유로파리그까지 총 18경기에 출전한 이진현은 지난해 9월과 11월에는 유로파리그에서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을 상대로 출전해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AC밀란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이틀 전에 선발 명단이 나왔다. 경기 전날에는 굉장히 설레었다. 하지만 경기 당일이 되자 여느 경기처럼 차분해졌다. 경기를 하다보니까 AC밀란이라는 상대를 의식하기 보다는 평상시처럼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진현은 77번을 달고 뛰게 됐다. 그는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에서의 탈압박에 자신 있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 공격 지역에서의 패스와 포인트로 팀에 도움이 되겠다. 현재 우리 팀이 중위권이지만 상위권과 승점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상위 스플릿 진출, 나아가 ACL 출전권 획득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은 오는 7일 경남 원정, 11일 FC서울과 홈 경기를 치른다. 또한, FA컵 32강을 포함해 7월 중에만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해야 한다. 따라서 이진현의 K리그1 데뷔전은 7월 중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