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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자신감 넘치는' 日, 벨기에 꺾고 새 역사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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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치는 일본, 월드컵에서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일(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벨기에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16강을 치른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벨기에가 절대 우위에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벨기에는 '황금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로멜로 루카쿠, 에당 아자르, 케빈 데브라이너, 드리스 마르텐스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무엇보다 벨기에는 '제대로' 흐름을 탔다. 벨기에는 2016년 9월 스페인전에서 0대2로 패한 뒤 지는 법을 잊었다. 22경기 연속 무패행진(17승5무)을 달리고 있다. 웬만해서는 지지 않는다.

이에 맞서는 일본, FIFA 랭킹 61위로 전력에서 열세다. 조별리그에서도 1승1무1패를 기록, 세네갈에 페어플레이점수에서 가까스로 앞서 16강에 통과했다.

하지만 일본은 자신감이 넘친다.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상대전적이다. 일본은 벨기에와 다섯 차례 맞붙어 2승2무1패를 기록했다. 2017년 11월 치른 가장 최근 대결에서는 0대1로 패했지만, 당시의 일본과 현재의 일본은 확실히 다르다. 일본은 러시아월드컵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 감독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사령탑이 바뀐 일본은 16강에 진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벨기에 역시 이 점을 경계하고 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벨기에 감독은 경기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일본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그때와 감독이 다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에너지가 있다. 일본은 좋은 세대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기술로 대응해야 한다. 일본의 위협을 중화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집중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일본의 또 다른 자신감, 바로 새 역사를 향한 욕심이다. 일본은 콜롬비아와의 1차전에서 수적우위를 앞세워 2대1 승리를 챙겼다.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가 남미 국가를 꺾는 새 기록을 썼다. 일본은 16강에서 벨기에를 제압하고 '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에 도전한다. 일본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2년과 2010년에 기록한 16강이다. 하세베 마코토는 "부상자 없이 선수 전원이 경기에 뛸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는 새 역사를 만들 준비가 돼 있다. 8강 진출을 위해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