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포항에서 미드필더 김민혁을 영입하며 승격 전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광운대 시절이던 2014년 대학리그(U리그) MVP를 거머쥐었던 김민혁은 2015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했다. 이후 광주, 포항에서 총 78경기를 소화하며 5골-11도움을 기록했다.
1m83cm-71kg의 체구를 갖춘 김민혁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한다. 최대 강점은 창의적인 패싱력과 뛰어난 공격 전개 능력이다. 공격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로 적극적인 압박 능력과 슈팅력도 가지고 있어 성남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민혁은 남기일 감독과도 인연이 깊다. 2016년 남 감독의 부름을 받아 광주에서 2년간 70경기를 소화하며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남 감독 역시 광주 시절 김민혁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활용했던 만큼 성남에서도 김민혁과 남 감독은 큰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김민혁은 "광주 시절 함께했던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감사했다.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리고 팀이 반드시 승격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라며 승격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메디컬테스트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김민혁은 7일 이랜드와의 홈경기를 위해 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한편, 성남은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측면공격수 김동희, 중앙수비수 오르슐리치와 계약을 해지했다. 김동희는 우즈베키스탄 슈퍼리그의 소그디아나로 이적해 선수생활을 이어가며 오르슐리치는 크로아티아로 돌아가 새로운 팀을 물색할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